2019년 5월 26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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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2일 지구의 날에 즈음하여
송용수
광주시 환경정책과장

  • 입력날짜 : 2019. 04.18. 19:12
지구의 나이는 암석의 방사성원소로 추측했을 때 46억년이고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50만년 전에 나타났다고 한다. 정작 지구의 생일은 불과 49년 전부터 챙기고 있는데, 문명의 발달을 등에 업고 기고만장하던 인류가 지구의 날을 기념하게 된 배경에는 뼈아픈 계기가 있다.

#지구의 날의 시작

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인 1969년 1월28일, 캘리포니아 주 산타바바라 인근에서 미국 정유회사인 Union Oil 사가 폭발물을 이용해 원유 시추 작업을 하던 중 플랫폼이 파열되면서 기름 1,135만 리터가 유출되어 해안 56㎞ 반경이 기름으로 뒤덮였다. 이로 인해 산타바바라의 아름다운 해변은 순식간에 악취와 검은빛으로 뒤덮이고 10,000마리 이상의 바닷새, 돌고래, 바다표범, 강치 등이 떼죽음을 당했다.

당시 미국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위스콘신 주의 의원인 게이로드 넬슨은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범국민적인 집회를 기획하였다. 그 결과 1970년 4월22일 미국 전역에서 2천만 명이 대규모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였는데 이것이 지구의 날 행사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1990년대에 전 세계적 운동으로 확산되었고, 지금은 192개국에서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세계인의 환경의 날로 발전하였다.

#인간에게 지구는

지구는 그 자체로 존재의 의미를 갖는 근원적 대상이다. 인간에게 지구는 유일무이한 삶의 터전이지만, 지구에게 인간은 잠시 머물다가는 세입자에 불과하다.

그런데 현재 지구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플라스틱 바다 등 몇몇 국가나 단체로는 해결할 수 없는 전 세계적인 환경문제를 안고 있고, 이 상태가 계속 진행된다면 공룡이 사라진 자리를 인간이 대체했듯이 오염된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세입자를 맞이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따라서 지구의 날은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닌 백척간두의 위태로운 상황에 몰린 우리 인간을 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진다.

#생활 속에서 환경보전 실천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참여와 실천’이 중요하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행동도 바뀐다. 지금부터라도 ‘나부터 먼저’ 생활 속 환경보호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시에서 운영하는 ‘1회용품 바이(buy)바이(bye)’ 시민실천단 활동에 참여하고,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대신에 장바구니를 사용하도록 하자. 음료는 머그컵이나 텀블러로 마시고 일회용 빨대는 노-땡큐 하자.

또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미세먼지 안전 시민실천본부」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자. 노후 경유차량 소유자는 시비 지원을 받아 배출가스 저감장치로 교체하고, 사업장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을 설치하거나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자. 또 노약자나 어린이,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보자.

이밖에 에너지 절약,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분리배출 제대로 하기 등 일상에서 할 수 있는 환경보호 운동을 실천해보자. 불편하고 귀찮지만 노후의 건강한 삶과 아들딸 손자손녀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들이다.

#지구의 날 행사 참여

오는 4월20일 오후 1시30분에는 제49주년 지구의 날 기념행사가 금남로 일대에서 ‘줄이면 보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따스한 봄바람이 부는 휴일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 겸 행사장을 방문하여 ‘차없는 도로를 맘껏 뛰어볼 수 있는 거리, 자전거 대행진, 토양오염의 주범인 1회용품 줄이기 퍼포먼스, 생생한 사진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지구 역사알기’ 등 다양한 행사를 체험하고 지구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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