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5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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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한전공대 설립을 위해 우리가 할 일
양봉렬
전 광주과학기술원 대외부총장

  • 입력날짜 : 2019. 04.21. 18:20
지난 1월 28일 ‘한전공대설립지원위원회’는 전남 나주 부영 CC 일원을 한전공대 입지 최종 예비후보지로 선정하였고, 부지제공 및 10년간 총 2천억원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지원방안이 최근 전남도와 나주시 의회에서 각 각 통과됨으로써 조만간 전남도와 한전 간에 실행 협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과정에서 전남도와 나주시의 재정지원이 과다하다는 비판 여론이 우리 지역에서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와 유사한 여건 하에서 세계적인 산학연클러스터로 성공한 사례를 볼 때, 이와 같은 부정적인 여론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오히려 지자체와 한전, 그리고 정부가 상호 긴밀히 협력하고 지원해야만 우리 지역을 세계적인 에너지 신기술과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한전공대가 성공적으로 설립될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해 진다.

먼저 지자체, 정부 및 산학연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이어 세계 제 2의 정보통신 특화산업단지로 성장한 스웨덴의 ‘시스타 사이언스 파크(Kista Science Park)’ 사례를 검토해 보자.

시스타 사이언스 파크는 현재 1천200여개의 기업, 36개의 R&D 기관이 상주하는 세계적인 정보통신 산학연 클러스터로서, 단지 내에 에릭슨, IBM 등 대기업이 소재하고, 스웨덴왕립공대와 스톡홀름대학이 공동으로 설립한 IT대학이 있다. 1970년대 중반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이 주도하여 시작하였으나, 1980년대 중반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기업, 대학 및 연구소와 함께 사이언스파크 운영 및 관리 전담회사인 일렉트룸(Electrum)을 설립하여 IT 산업 인프라 구축, 부지제공, 재정 지원 등 여건 조성에 앞장선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우리 지역에 세계적인 에너지 중심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한전공대를 설립하려는 우리에게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물심양면의 적극적인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설명해 준다.

유럽 최대의 다국적 산학연클러스터인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Sophia Antipolis)’ 또한 지자체, 중앙정부 및 기업이 협력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소피아 앙티폴리스에는 현재 IBM, 오라클, 퀄컴 등 다국적 기업을 포함한 2천300여개의 기업, 국립과학원 등 대규모 연구소, 그리고 파리국립공과대학, 앙티폴리스 대학 등이 소재하고 있는데, 지자체와 기업이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하여 오늘날과 같은 세계적인 산학연클러스터로 발전하게 되었다. 초기에 우리나라의 도에 해당하는 데빠르뜨망이 도로건설과 학술기관 설립을 주도하였고, 중앙정부는 토지 구입을 지원하였다. 또한 지방정부와 상공회의소가 설립한 기구인 시미자(SIMISA)는 인프라 개발에 투자하였다. 중앙정부, 도, 지자체, 그리고 기업이 협력하여 지방 소도시 벌판을 유럽 최대의 산학연클러스터로 변모시키는 상전벽해의 성공신화를 이룩한 것이다.

이러한 세계적인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사례들은 한전공대의 성패에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한전공대의 성공적인 설립은 우리 지역에 세계적인 에너지 중심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미래에 우리 삶을 더욱 더 풍요롭게 만들자는 원대한 비전을 실현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가 지자체의 과도한 재정 부담 등을 비판하는 대신 한전과 지자체 그리고 정부가 합심하여 한전공대를 성공적으로 설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지원할 것을 제안한다. 특히 한전공대 설립이 국정과제인 만큼 중앙정부가 지자체 지원 규모 이상의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우리 모두 배전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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