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5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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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당] 구름 되신 엄마 홍영숙 시

  • 입력날짜 : 2019. 05.06. 17:45
구름의 눈동자가 영롱하게 반짝입니다

황량한 언덕바지 타르초*의 깃발은
하늘 향한 간절한 솟대
나부낌은 누구의 상처를 위무하는 중일까요

겹겹 구름 속을 뚫고 산 정상까지 오르고 싶은
곡진한 바람의 발 말굽 소리는
경전 앞에 납작 엎드려 무릎 꿇네요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을 위한 기도는
흰 돛단배로 하늘을 정처 없이 떠도는지요

발밑 불안한 세상에서 엄마는
아슬아슬한 순간을 기억하며 허공을 쳐다보셨는데

이제 구름 되신 당신은
내 손 따뜻이 잡으시려는지 긴 그리움이 넘실댑니다

세상의 속내가 깊어지는 저 먼 소실점 끝으로

*깨알 같이 적어 놓은 불경

<해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머니의 존재를 다시 생각해본다. 살아생전 한없는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으신 어머니. 어느새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그 뜨거운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면 어딘가에서 구름으로 떠돌고 계실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약력> 문학예술 시 등단(2011), 광주문인협회, 서은문학, 전남여고문인회, 시소리꽃 회원, ㈔서은문병란문학연구소 시낭송 회장, 시집 ‘사랑 꽃으로 피고 외로움 잎으로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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