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9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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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기반, 시대정신 부합한 공연 선보일 터”
한상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호남권 농요·어업요 발굴·공유 계획
북한 국악관현악 작품 연구·소개도
국악기 시민강좌 마련해 저변 확대

  • 입력날짜 : 2019. 05.13. 18:43
“국악관현악 연주단체인만큼 전통을 기반에 두되,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시대정신에 부합한 의미 있는 공연들을 다수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광주와 전남 일대의 전통예술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이를 무대 위에 선보이겠습니다.”

한상일(63)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는 13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한 지휘자는 1987년부터 1994년까지 국립창극단 기악부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1995년부터 2003년까지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와 단장을 역임한 국악계 거장이다.

“광주에 와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바로 호남권에 산재돼 있는 전통예술을 연구하고 발굴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농요나 어업요 등을 들 수 있겠죠. 현재까지 소개되지 않은 그런 노래들을 발굴해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시립단체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한 지휘자는 지난달 2일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아시아전통음악위원회 한국 측 대표 전문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한 지휘자는 아시아전통음악위원회 공동위원장 역할과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 예술 감독 역할을 수행하며, 아시아전통음악의 보존 및 개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나가게 된다.

“ACC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긴밀히 협력해, 국악발전은 물론 아시아전통음악 관련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각국과도 더욱 활발한 교류·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요.”

또한 한 지휘자는 국악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다룰 수 있는 장르로 ‘북한음악’에 대한 예를 들었다.

“서도명창으로 이름을 떨친 인민배우 김진명씨에게 북한 서도민요가 담긴 테이프를 받은 적 있어요. ‘서도민요’란 황해도와 평안도지역의 민요를 뜻하죠. 지난달 정기공연에서 ‘서도민요’를 선보였는데 관객의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이때를 계기로 다양한 북한음악을 발굴하고, 단원들과 함께 합주 연습을 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 지휘자는 국악의 저변 확대에 가장 많은 관심을 내비쳤다. 대표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와 ‘국악기 시민 강좌’다. 대중들이 국악을 친숙한 장르로 여길 수 있도록 시립단체에서 나서 돕겠다는 의도다.

“‘찾아가는 음악회’는 이미 초등학교부터 소외계층들이 머무르는 공간까지 다양한 곳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관객의 반응이 아주 뜨겁습니다. 그럴 때마다 관객도 연주자도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공연을 감상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관객이 연주자가 되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단원들이 강사가 돼 시민에게 국악기를 가르치고, 1년에 한 번 발표회를 마련해 무대에 서는 자리를 만들 것입니다.”

/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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