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9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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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당] 장수(長水) 문학기행 임청자 수필

  • 입력날짜 : 2019. 07.01. 18:28
수필문학회에서 장수문학기행이 실시되었다.

광주광천동터미널 맞은편 도로에서 관광버스에 오른 후 전북을 향해 달렸다.

흰머리가 살랑거리는 어른일지라도 초등학생의 마음이 되어 설레인다.

그곳은 내가 살고 있는 광주와 다른 점이 무엇이며 무엇을 보고 배우게 될 것일까? 호기심이 발동 되었다.

장수는 6세기 초까지 가야문화를 꽃피운 전통이 있는 곳으로 논개와 백용성씨의 탄생지이다. 또한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이 있는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주는 자연환경이기에 마음이 설레이었다.

그곳에 도착해 관광버스에서 내려 발길을 움직이자 청정자연이 주는 신비로움에 힘이 생기고 걸음떼는 발길마다 경이로움이 몸을 휘감는다.

기와집들이 질서있게 자리하고 있는 곳에 이르자, 그곳은 “논개사당”이라 한다.

임진왜란 때 순국한 논개의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사당이었다.

장수현감 정주석이 논개의 충절을 선양하고 장수 태생임을 기리기 위해 1846년에 논개생장 향수명비를 세운 후 1955년 군민들의 성금으로 사당을 건립했다고 전한다.

경내에는 기념관, 외삼문, 충의문, 영정각이 있었는데, 매년 9월 3일이 되면 이곳에서 의례를 지내며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고 하였다.

그의 육체는 떠났지만 그의 혼은 살아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충절정신의 모범을 보이고 있음에 찬사를 보내면서, 사람은 살아있을 때 좋은 일을 해야 영원히 지구상에 남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임진왜란 때 왜적 한 부대가 장수를 침입했을 때 향교를 지키고 있던 정경손은 대문을 굳게 닫은 채 꿇어앉아 경서를 읽으면서, “왜적들에게 내 목을 먼저 베고 들어가라” 고 말하자, 왜적들은 경손의 당당한 기개에 감복되어 본성역물범이라는 쪽지를 써서 대문에 붙이고 물러갔는데, 이로 인해 왜적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하는 것을 보고 충절이 대단한 장수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러한 의행을 기리기 위해 비석의 전면에 “호성충복정경손수명비”라는 명문의 글을 볼 수 있었는데, 백용성 조사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불교계 대표로 활약하여 서대문 형무소에서 1년 6개월 옥고를 치렸고 불교 종단의 전화와 대처승의 법통계승을 인정하는 일본의 종교정책에 맹렬히 반대 하였다. 또한 불교의 대중화 운동촉진으로 한문을 한글로 번역하는 저술에 진력하였고 민족의 위기 극복을 위해 대각교 창설 및 독립운동에 최선을 바쳤다.

백두간의 줄기인 남덕유산과 호남정맥의 갈림산인 장안산이 소재하고 있는 장수마을을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가꾸는 마을이었다.

또한 주민들과의 사랑과 정감이 넘쳐 흘러 이곳에 와서 생활하고픈 충동도 일으켰다. 특히나 이곳은 자기 고장에 대한 충성심이 뛰어나고 금강의 발원지가 있는 뜬봉샘까지 (1.5 킬로미터 산길)가서 생수도 마시고 솟아오른 물줄기의 묘미와 함께 자연 속에 푹 잠기면서 살고 싶은 고장으로 가꾸고 있음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약력> ‘문학춘추’ 시 작품상 수상, 유럽배낭여행 수기 대상(1992), 저서 수필집 5권, 시집 2권, 현재 광주전남유네스코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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