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7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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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 제6기 창조클럽 제13강 ‘영화로 떠나는 오페라 하우스’
“영화 속 오페라, 가을밤 낭만으로 물들이다”
소프라노 김미옥·테너 강동명·바리톤 김지욱 강연
넬라판타지아·마이웨이 등 명곡도 선사 ‘박수갈채’

  • 입력날짜 : 2019. 09.18. 19:09
제6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13강에서 소프라노 김미옥·테너 강동명·바리톤 김지욱씨가 ‘영화로 떠나는 오페라 하우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음악에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오페라를 처음 접했을 때 처음이 좋으면 끝이 좋다’는 영화 대사가 있는 것처럼, 이 강의를 통해 원우들의 마음이 움직였으면 좋겠습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17일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6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13강에서 소프라노 김미옥·테너 강동명·바리톤 김지욱씨가 ‘영화로 떠나는 오페라 하우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강의는 기존 강의와는 사뭇 달랐다. 강연자가 세 명일뿐더러 기존 강의가 지식과 배움을 얻어갔다면 이번 강의는 영화의 OST를 화면영상과 함께 멋지게 부르는 품격있는 공연으로, 문화수업이자 명절연휴 뒤 힐링의 시간으로 꾸며졌다. 강의와 무대의 사회는 강동명씨가 맡았다.

영화는 귀여운 여인, 강연은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축배의 노래’로 문을 열었다. 테너 강동명씨가 강연장 뒤에서 주인공 알프레드를 따라하며 등장했고, 소프라노 김씨가 받아 강연장이 한순간에 콘서트장으로 탈바꿈했다.

축배의 노래는 주인공 알프레드(테너)가 부르기 시작해 이윽고 숙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 비올레타(소프라노)가 받아 2중창이 되고 다시 합창까지 합세하는 화려한 노래다. 제1막 앞부분의 연회장면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영화 속에는 멋진 부호 리차드 기어가 거리의 여인한테 묘하게 끌리게 되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관람하는 장면이 나왔다.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다’는 강씨는 “처음 관람하는 줄리아 로버츠에게 리차드 기어가 ‘오페라를 처음 볼 때 굉장히 드라마틱해,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처음이 좋으면 끝도 좋지, 처음이 싫으면 진가는 알아도 영혼으로는 못 느낀다’는 말이 있다”며 “여러분들의 마음이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두 번째 노래는 중후한 중저음의 바리톤 김지욱씨가 세계적인 명곡 ‘마이 웨이(my way)’를 불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곡은 한 작곡가가 여행에서 우연찮게 들린 카페 내 음악을 듣고 영감을 얻어 탄생, 침체기를 겪고 있는 프랭크 시나틀러에게 줘 제2의 전성기를 맞게 한 곡이다.

세 번째 곡은 영화 ‘패밀리맨’에서 니콜라스 케이지가 아침에 일어나 멋지게 부르는 모습이 일품인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3막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이 울려 퍼졌다.

강씨는 “이 곡의 작곡자 베르디는 이탈리아 전 국민의 총애를 받고 추종자들이 있어 곡 발표 전에 다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면서 “그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이펙트 있는 것을 할 수 있을까 하다 연습을 오케스트라한테 주지 않고 개인에게 줘 비밀리에 탄생, 관객들이 처음듣는 노래에 당황하자 뒤에서 몰래 웃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네 번째 곡은 소프라노 김미옥씨가 꿈보다 아름다운 음악 ‘넬라판타지아(Nella Fantasia)’를 선보였다.

김씨는 “영화 ‘미션’의 테마 곡인 ‘가브리엘의 오보에(Gabriel‘s Oboe)’에 이탈리아어 가사를 붙여 부른 노래”라며 “오보에 소리로 인디언 사람들을 끌어안고 한 가족처럼 잘 지내는 내용처럼 음악은 말이 필요가 없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임파서블과 물망초’ OST, ‘푸니쿨리 푸니쿨라’, ‘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네’, ‘퍼햅스 러브’ 등 아름다운 목소리가 강연장을 가득 채우며 원우들의 가을밤을 촉촉히 적셨다./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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