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5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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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등에만 타면 자신감이 생겨요”

장애인 재활 승마 체험 현장 가보니
한 달간 8회, 자세지도 등 교육
근육 강화와 집중력 향상 최고
전문적·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지속가능한 체험행사 지원 필요

  • 입력날짜 : 2019. 10.13. 18:29
지난 11일 광주 광산구 산정동 소재 어등산승마클럽에서 장애인 재활 승마 체험이 한창이다. 장애인 승마 체험을 위해서는 말과 3m 정도 간격을 유지하며 길잡이 역할을 하는 ‘코치’와 코치의 지시에 따라 말을 컨트롤 하는 ‘리더’, 강습 시 기승자의 옆에 위치해 안전을 책임지는 강습 보조인 ‘사이드워커’ 2명이 필요하다.
“승마 체험으로 인해 일상에서도 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오늘(지난 11일)이 마지막 날이라서 너무 아쉽습니다.”장애인들의 신체·정신적 기능 강화와 집중력, 자신감 향상 등에 도움을 주는 이색적인 체험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바로 장애인 재활 승마 체험이다.

지난 11일 오후 2시 광주 광산구 산정동에 위치한 어등산승마클럽(신순명 대표). 참가자(지체장애인 2명, 자폐아동 2명)들이 하나둘씩 현장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익숙한 듯 헬멧과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승마장에 들어섰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구용기 장애인부모연대 고문위원의 체조를 시작으로 마지막 장애인 재활 승마 체험이 시작됐다. 한 참가자(지체 장애인)가 승마장에 들어서자 양 교관의 보조를 받아 기승했다.

8회 동안 훈련으로 다져진 익숙한 자세에 지도를 맡아온 구 위원과 교관들도 뿌듯해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실제 취재기자가 기승해 본 결과, 균형을 잡기 위해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높은 위치에서 느껴지는 공포감과 이에 굉장한 집중력을 요구했다. 참가자는 10바퀴를 돌고도 마지막 훈련에 못 내 아쉬운 표정을 드러냈다.

이 참가자는 강경식 광주장애인정책연대 상임대표다. 그는 “처음 훈련을 시작했을 당시 몸에 힘을 너무 주다보니 저도 모르게 경직되는 일이 많았다”며 “교육 1회 때 2바퀴를 도는 시간이 10분 이상 소요됐는데 이제는 시간에 제약 없이 10바퀴도 거뜬하다. 승마 체험을 거듭할 수록 말 등에만 타면 자신감이 상승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강 대표는 “승마 체험할 때의 말 걸음과 인간의 보행의 보폭이 비슷하다. 간접체험을 통해 실제 걷는 듯한 기분이다. 그에 따른 효과(균형 감각, 집중력 향상 등)도 직접 경험해보니 대단하다”며 “장애인 재활 승마 체험 같은 프로그램이 지역에선 정말 필요하다. 일회용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소회했다.

구용기 장애인부모연대 고문위원은 “장애인 재활 승마는 단순히 체험하고 그치는 것이 아닌 신체적·정신적 교감과 정서 발달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재활 승마체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에서의 지원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지역 장애인들이 재활 승마 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애인 재활 승마 체험은 9월17일부터 10월11일까지 총 8회(매주 화·금)에 걸쳐 진행됐으며 ▲말과 교감 및 당근 주기 ▲기승 체험 등의 체험 행사로 구성됐다./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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