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4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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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143) 육십사괘 해설 : 37. 풍화가인(風火家人) 下
부가대길(육사), 왕가유가 물휼(구오), 유부위여 종길(상구)
富家大吉, 王假有家 勿恤, 有孚威如 終吉

  • 입력날짜 : 2019. 10.21. 18:54
가인괘(家人卦) 육사의 효사는 ‘부가대길’(富家大吉)이다. 즉 ‘집안이 부유하니 크게 길하다’는 것이다. 즉, 육이는 유순중정(柔順中正)의 효로 가인괘에 있어서 가장 좋다고 하는 여자의 바름, 정(貞)에 해당하는 것처럼 육사도 음효가 음위에 자리해 여자의 바름, 정(貞)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육이는 구오 즉 엄군과 상응(相應)해 가정의 도(道)를 지키는 규방의 현처(賢妻)인데 반해 육사는 구오와 서로 친비(親比)해 손(巽)의 상거래에서 시리삼배(市利三倍)의 이득이 있는 작용을 돕고 있다. 즉 풍괘(風卦)는 진퇴로 인해 이득이 3배인 상이고 상괘에 풍상(風象)이 있을 때는 상거래에 큰 이득이 있다고 본다. 육이는 내괘의 이화(離火)의 부뚜막의 안에 있어 중궤(中饋)에서 길을 얻고, 육사는 이(利)에 민감한 손괘(巽卦)의 주효가 돼 집을 부유하게 하는 데에서 길을 얻는다. 그래서 상전(象傳)에서는 ‘집안이 부유하니 크게 길한 것은 유순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해 ‘부가대길 순재위야’(富家大吉 順在位也)라 말했다.

점해 육사를 얻으면 유능한 내조자(內助者)를 얻거나 자신의 힘을 빌려주고 도와줌으로써 기쁨을 얻는 때이다. 내조자의 도움 등으로 많은 물적 이익이 있고 가정부나 비서 등 정혼(正婚)외의 여성이 있으니 처신함에 신중함을 요한다. 바라는 바, 희망 등에 있어서는 물적 이익과 함께 온건한 방침을 세워 추진하면 좋은 일이 있다. 사업, 거래, 교섭 등은 단독으로 하기 보다는 공동이 좋고 앞서지 말고 따라가는 모양새가 길하며 화려하게 하지 않으면서 실리를 취하고 독단으로 해나가지 않으면 행운이 따라온다. 물가는 급등해 이득을 취한다. 혼인은 상당히 좋은 인연이고 순조롭게 성사된다. 상대는 상인(商人)이 좋고 주인을 즐겁게 친절하게 도와 나가면 주인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할 수 있게 된다. 잉태는 무사 출산한다. 기다리는 사람은 오고 가출인은 데리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어 함께 올 수 있다. 가출인은 손풍의 상황으로 바람처럼 왕래하면서 멀리 가지 않았으나 마침내 변건(變乾)하면 멀리 가버린다. 지금 쫓아 잡지 않으면 시기를 놓친다. 분실물은 변괘가 동인이니 사람이 혼잡한 곳에서 빠뜨려서 손에 돌아오기는 힘들다. 병은 ‘부가’(富家)라는 효사는 병이 부(富)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니 병점에서는 흉하고 특히 변괘 동인은 귀혼괘(歸魂卦)로 전염병, 급성 폐렴 등으로 열이 심하고 목숨이 위태하다. 날씨는 맑다. [실점예]로 ‘모 여인의 집장사 길흉여하’를 점해 가인 육사를 얻고 점고 하기를 ‘가인괘는 집사람이라는 의미로 여자가 집을 지어 부자가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효사가 가인대길(家人大吉)이니 앞으로 4번 정도의 집을 짓고 팔아 큰돈을 번다. 그리고 부족한 돈은 내조자 즉 친지와 이웃들이 도와줘 일을 추진하게 된다’고 했다. 실제로 투자한 돈의 열배를 벌었다.

가인괘 구오의 효사는 ‘왕가유가 물휼 길’(王假有家 勿恤 吉)이다. 즉 ‘왕이 이르러 가도(家道)를 세우니 근심하지 말라. 길하다.’는 뜻이다. 초구에서 말하는 유가(有家)는 ‘여자가 집을 지키는 도리를 다하라’는 의미였지만 구오의 경우는 군위의 자리이니 ‘천하의 집을 가졌으니 천하를 안전하게 다스리는데 지극정성을 다하라’는 것이다. ‘가’(假)는 ‘도달하다. 이르다’는 의미다. 그래서 천하의 집을 얻어 안전하게 다스리게 됨에 이르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구오는 강건중정(剛健中正)의 효로서 손순(巽順)의 덕(德)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와 상응하는 육이의 중궤(中饋)에 있는 유순중정(柔順中正)의 효인 바른 여자와 남녀의 정이 통하는 것처럼 잘 맞으니 근심걱정이 해결돼 길한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상전에서는 이를 ‘왕이 집안의 도를 베품이니 서로 사랑한다’고 해서 ‘왕가유가 교상애야’(王假有家 交相愛也)라고 말했다.

점해 구오를 만나면 모든 일이 잘 이뤄지는 때다. 즉 하고자 하는 일, 사업, 거래, 사랑과 혼인, 승진, 선거 등 매사의 일들이 장애를 돌파해 슬슬 잘 풀린다. 그러나 내조자의 힘을 빌려야 한다. 가정적으로도 한 집안이 화합하고 육친이 친해 가정사가 정리 정돈돼 널리 사람들로부터 귀한 사람으로 비쳐 대우를 받는다. 천하의 집을 얻으니 가정, 지역, 나라에 집착하지 않고 해외로까지 멀리 나가는 상황이 전개된다. 물가는 고가 보합(高價 保合)으로 더 이상 오르지는 않는다. 잉태도 안산(安産)이다. 기다리는 것은 좋은 소식이고 가출인은 연애문제 등으로 나갔으나 돌아온다. 분실물은 집안에 있고 찾는다. 병은 가슴부위로 전염병이나 유행성 감기 등으로 지나치게 가볍게 봐 치료하지 않으면 신체가 상한다. [실점예]로 가인괘 구오를 얻으면 ‘혼인점’에서는 여자가 바르게 시집가는 때로 혼인이 길하다. 그 밖의 점에서도 대부분의 일들이 길하고 ‘왕가유가’(王假有家)’라 했으니 구오 본인이 직접 나서야 하고 내조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가인괘 상구의 효사는 ‘유부위여종길’(有孚威如終吉)이다. 즉, ‘믿음이 있고 위엄이 있으면 마침내 길하다’는 뜻이다. 구삼에서는 ‘가인학학’으로 엄하게 가정을 다스리라고 했고 상구에서는 ‘부위종길’(孚威終吉)’이라고 해 믿음을 가지고 위엄으로 다스리면 길하니 가인의 성취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변괘가 음양의 위치가 올바른 수화기제(水火旣濟)로 모든 일이 바르게 정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구는 은퇴자, 후견인의 위치에 있는 시끄러운 사람으로 음위에 양효가 있으니 하고자 하는 의욕은 넘치나 기력이 약해 다른 사람들의 믿음이 약하다. 그래서 상구는 그동안에 경험했던 것들을 반성하고 수신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믿음과 위엄으로 가정을 다스리는 후견인의 역할을 해 길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상전에서 ‘위엄 있게 집안을 다스리는 것이 길하다는 것은 자신을 반성하고 수신하기 때문’이라고 해 ‘위여지길 반신지위야’(威如之吉 反身之謂也)라고 말했다.

서죽을 들어 상구를 얻으면 초효나 이효의 때처럼 물러서서 지키는 것과는 달리 다소 적극적이고 강경하게 나아가 상대의 사람들을 믿게 하고 두렵게 해 위엄으로써 성과를 낼 수 있고 미리 알고 속전속결, 급공(急攻)의 방식으로 일을 추진함이 좋다. 신규 사업이나 지망 등은 새로 시작하기에는 때를 놓쳤고 지금 진행 중인 일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으며 교섭과 담판 등은 다소 강경 방침을 세워야 한다. 물가는 고가(高價)에서 하락의 징조가 있다. 혼인은 가인괘가 변기제(變旣濟)하니 인연이고 성사되나 속전속결이 필요하며 시간을 끌면 없는 이야기가 되고 만다. 잉태는 무사 안산이고 산후(産後) 관리를 잘해야 한다. 기다리는 일은 통달하고 가출인은 돌아오지 않으며 분실물은 이미 남의 손으로 넘어갔다. 병은 두통이나 신경쇠약 등이고 강한 처방과 방법이 필요하며 중증(重症)이라면 낫기 어렵고 위험하다. 날씨는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등 변화가 심하다. [실점예]로 ‘모인의 운기점’에서 가인 상효를 얻었다. 점고하기를 ‘가인은 집안의 육친들간에 친화 화목하고 가정을 바르게 이끌어가야 하는 때이다. 이제 상효를 얻어 변기제(變旣濟)했으나 이미 가사가 정리정돈 돼 있는 때다. 그러나 상효를 만나 사물의 극에 이르렀으니 가정의 친화와 질서가 무너질 조짐이 있으니 정성과 위엄으로 가도(家道)를 바로 세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인·도시계획학박사 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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