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7일(토요일)
홈 >> 뉴스데스크 > 사회

광주 대인동 옛 홍등가 ‘여성인권 켠다’
과거 업소서 12일까지 ‘성매매 NO’ 주제 전시회
문화예술 공간 조성 추진 시민 집담회 10일 개최

  • 입력날짜 : 2019. 12.02. 18:52
광주 동구가 대인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향후 상권 활성화 등 새로운 도시공간 구축에 시동을 건다. 성매매 집결지의 과거와 미래를 모색하는 전시회가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홍등가 터에서 열리며, 공간 활용 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모은다.

2일 동구에 따르면 ‘성매매 NO, 여성인권 ON’을 주제로 한 전시가 ‘영빈관’으로 불렸던 대인동 옛 성매매업소에서 3일 개막한다.

오는 12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광주 성매매 피해상담소 ‘언니네’와 동구가 공동 개최한다.

전시는 광주 원도심인 동구 대인동에 자리한 홍등가의 역사, 성매매를 바라보는 지역과 사회의 시선, 성매매로 유입된 여성의 인권을 다룬다.

광주의 대표적인 성매매업소 집결지로 수십년간 성업했던 대인동 일원을 돌아보는 자료와 여성착취공간이었던 홍등가 업소에서 사용했던 물건 등으로 전시공간을 채운다.

10일에는 대인동 성매매 집결지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의 하나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집담회를 가진다.

김란희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부설 ‘푸른꿈터’ 소장이 진행자로 나서 대인동의 역사와 추억, 시대의 아픔 그리고 밝은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주민 의견을 가감 없이 듣는다.

광주시는 ‘대인동 성매매 실태조사 및 성매매 집결지 공간 활용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장기적인 도시재생계획을 구상 중이다.

인식 개선과 주민협의 체계 형성, 공간 사업화, 원도심 문화자산이나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한 도시계획 수립 등 3단계에 걸쳐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공간 활용계획을 세운다.

대인동은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던 시절부터 광주의 대표적인 성매매업소 집결지였다. 유흥주점으로 등록해 위장 영업하는 속칭 ‘유리방’에서 속이 비치는 옷을 차려입고 진한 화장을 한 여성들이 밤샘 호객행위를 했다.

정부의 성매매 집결지 폐쇄 방침에 따라 2016년 시행한 실태조사 때 유리방 10여곳이 성업 중이었다.

현재는 안마방이나 오피스텔 등 변종 성매매업소에 밀려 모두 폐업한 상태다.

현재 문 닫은 유리방 일부가 영업 당시 모습 그대로 방치돼 있어 도심 속 흉물로 지적받고 있다.

이에 동구는 이번 일련의 행사로 대인동이 성매매 집결지라는 불명예스러운 오명을 벗고 상처를 치유하는 한편, 민·관이 힘을 모아 상권회복 방안을 모색하고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여성인권마을로 새롭게 변화하는 단초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