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8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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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153〉 육십사괘 해설 : 41. 산택손(山澤損) 上
손 유부원길 무구가정 이유유왕 갈지용 이궤가용향
損 有孚元吉 无咎可貞 利有攸往 曷之用 二

  • 입력날짜 : 2019. 12.30. 19:28
역경의 마흔 한 번 째 괘는 산택손(山澤損)이다. 손괘(損卦)는 지천태에서 하괘의 구삼의 양금(陽金)을 덜어 상육과 자리바꿈한 것이다. 즉 아래를 덜어 위에 바친 것이다. 말하자면 백성들이 세금을 국가에 상납했다. 그래서 장사에서 손익을 보고 하는 그러한 개념이 아니다. 손해를 봤다고 아쉬워하는 것이 아니고 손해를 봤는데 스스로 만족해하는 재(財)를 잃는 방법이다. 예컨대 세금을 납부하거나 재난을 당해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기 재산을 내 놓는 그러한 것이 손(損)의 진정한 의미다. 반면에 풍뢰익은 천지비 상괘의 구삼의 양금을 초육과 자리바꿈한 것이다. 즉 국가의 재정을 국민들에게 베풀어 도와주는 것이다. 손괘는 백성은 잘 사는데 국가가 가난한 것이고 익괘는 국가는 부자인데 백성들이 가난한 경우다. 병점에서 산택손을 얻으면 병을 덜어가는 것이므로 병이 나아가고 풍뢰익은 병이 더해 가는 것이니 좋지 않다. 그러나 중병이면 손괘를 얻으면 목숨을 덜어낸다는 의미다. 사업할 때 손괘가 나오면 당연히 좋지 않다.

서괘전에서는 ‘해라는 것은 누그러져 이완되는 것이니 누그러지면 반드시 잃는 바가 있다. 그러므로 해괘 다음에 손괘로써 이어 받는다’고 해 ‘해자 완야 완필유소실 고 수지이손’(解者 緩也 緩必有所失 故 受之以損)이라 해 손을 잃어서 아쉬워하는 손실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상전에서는 외괘의 간(艮)은 산이고 내괘의 태(兌)는 그 산 아래에 있는 못(澤)이지만 못의 깊이가 깊으면 깊을수록 더욱 더 그 산을 높은 것으로 있게 한다. 그래서 그것을 스스로 없애 타(他)의 이익을 보게 하는 의미로 보고 있다. 택산함(澤山咸)은 산 위에 못에 물이 괴어 있는 상이지만 산택손은 물이 속으로 들어와서 스민 물이 만물을 더욱 더 키워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함괘(咸卦)에서는 남녀가 맞선을 보고 서로 느껴 감응(感應)하고 있는데 손괘(損卦)에서는 소남소녀가 서로 입을 벌리면서 다가와 너무 좋아해 정욕을 삼가지 않으면 생명을 감손(減損)하므로 색(色)을 손(損)해야 한다는 의미를 취할 수 있다.

손괘는 태(泰), 비(否)를 기본괘로 하는 삼양삼음(三陽三陰)괘로 태의 구삼 일양이 위로 이동하고 상육의 일음이 아래로 이동한 것이다. 태괘(泰卦)는 원래가 내괘를 충실한 건(乾)으로 놓고 있어 밑에 풍요로운 의미가 있지만 그 풍요로운 것의 일부를 손해보고 위를 더해 준다 해서 손이라는 상의(象意)를 취했다. 그래서 단전에서는 ‘손하익상 손강익유 유시의’(損下益上 損剛益柔有時宜)라고 해 ‘손이라는 것은 아래를 덜어서 위를 유익하게 하고 강을 덜어 유에 더하게 하는 것이 때에 맞는 마땅함’이라고 말했다. 잡괘전에서도 ‘손익(損益)은 성쇠지야(盛衰之也)’라 해 ‘손과 익은 성하고 쇠함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태비(泰否)괘는 상경의 십괘(十卦)를 끝내고 11번과 12번에 나오는데 역시 손익(損益)괘 역시 하경의 십괘를 끝내고 41번과 42번에 배치돼 있는 것을 보면 역경의 주도면밀(周到綿密)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손과 익에 대해 상전에서는 ‘손익영허 여시해행’(損益盈虛 與時偕行)이라 해 ‘덜고 더하고 차고 비는 것은 때와 더불어 함께 행한다’고 하는 것도 손은 손을 가지고 끝내지 않고 손을 보고 끝날 때가 없으면 드디어 손해 봐야 할 데가 없어져서 이익으로 전환하는 것이며 손은 성대하게 이르는 시초이고 그것과 반대로 익은 쇠퇴에 이르는 처음이라는 의미다.

손괘의 상하괘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상층부 간괘는 정지돼 침체해 있고 하층부 태괘는 기뻐해 현실에 안주해 있다. 특히 하괘 구삼은 현재의 상태를 기뻐해 보수적인 성향을 띠어 상층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 전체적인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침체가 계속된다. 그러나 손괘에서 육삼은 상구와 교류할 수 있어 조그만 노력하면 상층부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 즉 육삼은 음으로 올라가기 싫지만 올라가야 하고 상구는 양으로 내려가기 싫지만 내려가야 문제가 해결된다. 그래서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손괘’(損卦)라 한다. 산 아래 못이 있으면 날마다 반드시 토산은 덜어진다. ‘손하익상 기도행야’(損下益上 其道行也)라 하니 아래를 덜어 위를 더해 그 도가 위에서 행해진다. 대의(大義)에 입각해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손해를 보면서도 아래가 윗사람을 돕는다. 상하괘 간의 상을 보면 땅을 뚫어 물을 보는 착지견수지과(鑿地見水之課)요 귀천이 제자리에 있는 귀천정위지상(貴賤正位之象)이며, 흙을 쥐어 모아서 산이 되는 악토위산지상(握土爲山之象)이고 사치를 줄여 믿음이 있는 손사존부지의(損奢存孚之意)의 모습이다.

손괘(損卦)의 괘사는 ‘손 유부원길무구 가정 이유유왕 갈지용 이궤가용향’(損 有孚元吉无咎 可貞 利有攸往 曷之用 二


동인(도시계획학박사 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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