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7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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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 입력날짜 : 2020. 01.05. 18:26
▲ 서독 이모 = 1990년대 독일과 2010년대 후반 한국을 살아가는 두 여성의 모습을 통해 미완성의 삶을 그린다.

화자 ‘우정’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한국인 입양아인 독일 물리학자와 결혼한 이모의 삶을 소설로 써보려고 한다. 이모의 결혼 생활 자체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았기 때문이다.

이모는 남편이 결혼 2년 만에 실종되자 시누이와 동거하며 남편을 찾는 데 진력하지만 결국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다. 그는 왜 사라졌을까? 우정은 대학 입학 후 이를 소설로 쓰려고 했지만, 대학원생이 된 뒤에도 여전히 소설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대학 내부의 잘못된 상하 관계와 성적 왜곡 등으로 논문마저 진행이 잘되지 않자 결국 우정은 소설을 포기한다. /현대문학·1만1천200원.



▲ 나의 카트린 = 프랑스에서 현재 주목받는 여성 작가 중 한 명인 비올렌 위스망 데뷔작이자 자전적 소설이다.

어머니라는 가장 보편적인 문학 주제를 다루지만 대세 트렌드인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기존 가치관을 해체한다.

모성을 기존 권력에 의해 만들어진 판타지로 보면서 불완전한 여성의 존재를 부각한다. 주인공의 어머니 카트린은 결혼과 출산 때문에 자신의 꿈이 박탈됐다고 믿고, 보상심리로 술과 약과 쾌락을 추구한다. 하지만 생물학적 모성은 버거운 아이들을 아예 부정할 수는 없다.

카트린은 강간에 의한 임신으로 태어났고 세상과 어머니를 증오하지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결국 용서하고, 그의 딸들도 종국에는 그를 용서한다.

작가는 어머니라는 사실로 모든 여성은 존재 이유를 증명한다고 강변한다. 김주경 옮김. /시공사·1만4천원.



▲ 다크 타워 6부 = ‘총잡이 종족’의 최후 생존자 롤랜드가 다크 타워를 찾으려고 시공간을 넘나들며 모험을 이어가는 판타지 장편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스릴러 제왕 스티븐 킹이 2003년까지 무려 33년간 집필한 인생 대작이다. 스릴러와 호러물로 명성을 쌓은 그가 모든 역량과 정성을 쏟아부은 작품이 판타지라는 점은 역설적이기도 하다.

이번 시리즈에선 전편에서 다른 인격에 육체를 빼앗긴 수재나를 쫓아 롤랜드와 동료들이 현재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부제는 ‘수재나의 노래’. 핵전쟁 이후 디스토피아가 돼버린 지구에서 롤랜드와 동료들은 다크 타워를 찾아내 구원의 길을 만날까. 다크 타워 시리즈 마지막 편인 7부는 올해 말 국내에 출간될 예정이다. 장성주 옮김. /황금가지·1만8천원.



▲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 중견 소설가 김기우 네 번째 소설집. 연작 형태 중단편들을 담았다.

문학의 영원한 주제 중 하나인 가족 이야기다. 가장 가깝고 가장 아끼는 사람들이지만, 이면에서 고민과 고통을 주고 때로는 앞길을 막는 존재이기도 한 가족의 본질을 직시한다.

물질이 만능인 세상에서 파편화하는 가족 모습을 화자의 변환, 미스터리 기법 등을 활용해 신선한 시각으로 그려낸다.

김기우는 1990년 계간 ‘문학과 비평’을 통해 등단해 장편 ‘바다를 노래하고 싶을 때’, 소설집 ‘달의 무늬’ 등을 펴냈다. 한림대학교와 소설아카데미 등지에서 창작론을 가르친다./세시·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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