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8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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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주도하는 한국 경제, 그 희망의 돌다리 ‘AI’
탁용석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 입력날짜 : 2020. 01.07. 19:41
드디어 문재인 정부의 ‘인공지능 국가전략’이 공개됐다. 산업분야는 물론 우리의 일상생활에까지 인공지능을 적용해 2030년까지 최대 455조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삶의 질 10위까지 올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경쟁이 한참인 지금 조금은 늦었지만 국가적인 전략과 방향이 제시되었다는 점이 다행이다.

유수의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인공지능 산업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도권 경쟁을 시작했다. 최근 미·중관계도 기술패권 주도권을 다투는 경쟁의 극단적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정부도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혁신에 대한 국가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번 인공지능 국가전략 발표는 우리 광주에게 대한민국 경제의 주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이미 우리 광주는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만들기’를 비전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전략수립을 추진 중이다. 또한 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기회를 주었을 때 모든 자치단체들이 도로, 항만 등 인프라 사업을 선택했지만 광주는 인공지능클러스터라는 초유의 R&D 전략과제를 선택하며 인공지능 분야에서 지역의 비전과 주도권을 선점했다.

우리는 한 도시나 국가의 운명이 결정적인 시기, 지도자와 시민의 선택에 따라 어떤 미래를 가져오는지 잘 알고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광주의 선택은 벌써 주목받고 있다. 유수한 기업들도 광주와 인공지능 산업으로 어떤 관계를 맺을지 고민을 시작했다. 소위 대기업들이 영업 관련 조직이 아닌 기획과 신사업부서에서 광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실은 그 자체로 놀라운 변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일년 간의 숨 가쁘게 준비한 결과다. 국내외 인공지능 전문가들과 함께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만들기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광주과학기술원의 문승현 전 총장을 의장으로 하는 인공지능 포럼을 발족했으며 수도권과의 연대를 통한 사업의 성공을 위해 경기도 이재명지사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무엇보다 창업과 인공지능 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기술협력과 업무협력을 위한 연결고리도 만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보여주기식 일이 되지 않도록 LA에 있던 광주시 무역사무소를 실리콘밸리에 이전 설치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 1년 동안 예탄면제사업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광주시청에 인공지능 지원조직을 신설하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추진 사무국을 만들어 내년부터 실행에 들어갈 사업을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이제 지역에 필요한 일은 무엇인가? 많은 요소가 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기본이 되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먼저 기업들이 광주에서 인공지능 관련 사업이 가능하겠는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 보통 기업들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해외에 R&D 조직을 구축하는 이유는 수도권에 기업이 비즈니스하기 좋은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 근본적으로는 인재확보의 용이함이다. 지역이 혁신적인 비즈니스나 산업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인재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답을 기업에게 주어야 한다. 광주는 지난 일 년 동안 인재양성 생태계 근간을 만드는 일을 해왔다. 전남대학교는 인공지능 융합대학을 개설했고, 광주과학기술원은 석박사급 인재를 육성하고자 인공지능 대학원을 설립했다. 뿐만 아니라 광주시는 인공지능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내년에 인공지능사관학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한전공대는 2022년 개교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여기에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까지 갖추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광주가 전국에서 AI관련 인재양성 시스템이 가장 잘 만들어진 도시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광주 교육이 광주의 미래를 바꾸는 대장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실리콘밸리는 자타공인 글로벌 혁신 문화의 중심이며, 그 자체로 성공적인 ‘생태계’로 평가받고 있다. 그 생태계의 가장 핵심에 스탠포드나 버클리 같은 대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한 핵심 중에 핵심은 시민의 이해와 참여다. 유구한 역사에서 언제나 시민이 주인이었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결정적 힘도 시민에게서 나왔다. 인공지능 클러스터와 같은 큰 사업 역시 시민의 이해와 참여 없이는 성공이 어렵다. 평범한 시민 모두가 참여자이자 설계자이고,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전 세계에서 모이는 기업들과 인재들을 포용하는 개방성과 열린 문화, 이런 도시의 저력은 결코 일부의 노력으로 만들 수 없으며 시민 모두가 우리의 꿈과 비전을 함께 만들어갈 때 만들어질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산업 영역뿐 아니라 생활환경 전체와 결합하여 혁신을 가져올 막대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시민의 ‘사용자(시민) 주도성’과 ‘현장성’이 결합될 때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호남은 역사의 고비마다 민족의 운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해왔다. 자부심과 긍지 또한 높다.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공지능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광주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과 삶의 혁신적인 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선점했다.

앞서 인공지능 국가전략이 목표하는 455조원의 경제효과에서 단 10%가 광주 지역 내 총생산(GRDP)에 해당한다. 앞으로 10년 인공지능이 광주 성장동력으로서 괄목할 변화를 주도할 것이다. 앞선 판단과 결정으로 광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고, 우리는 성공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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