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4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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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 인연을 맺고 이야기를 담다
31일까지 황톳길 사동서 ‘촛대 그리고 황톳길’展
성진기 전남대 명예교수 소장품
최옥수 작가와 인연으로 선봬

  • 입력날짜 : 2020. 01.12. 19:06
황톳길 사동 첫 전시로 마련된 ‘촛대 그리고 황톳길’ 전시 전경. 촛대가 공간 곳곳에 자유롭게 놓여 있다. /최옥수 작가 제공
사직공원으로 올라가는 언덕에 작고 고즈넉한 집이 있다. 이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어디서도 본 적 없던 가지각색 촛대가 어우러져, 마치 이곳이 유럽 어디쯤인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나무로 된 촛대부터 뾰족한 청동 촛대까지. 모양도 키도 다른 촛대들이 건물 벽, 테이블, 창가 등 사방에 전시돼 있다. 아크릴 박스 안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놓인 촛대들도 눈길을 끈다.

오는 31일까지 황톳길 사동(남구 중앙로 110번길 29-4)에서 열리는 ‘촛대 그리고 황톳길’전에 대한 설명이다.

‘촛대 그리고 황톳길’전에서 선보이는 모든 촛대들은 성진기 전남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소장한 것들이다. 성 교수는 1980년대 독일 유학시절부터 세계 곳곳의 벼룩시장을 돌아다니며 현재까지 40여년간 촛대를 수집해 왔다. 성 교수가 자택에 소장하고 있는 촛대 500여점 중 200여점을 이 전시를 위해 기꺼이 내어주었다.

성 교수는 30여년 전 광주 충장로 옛 가든백화점에서 촛대를 한 번 선보인 적 있다. 그 때 성 교수의 촛대를 사진으로 기록해준 이가 바로 최옥수 사진작가다.

전시가 열리는 공간은 최 작가가 최근 문을 연 ‘황톳길 사동’이다. ‘황톳길’은 막걸리와 파전 등 먹을거리를 판매하며, 직접 가꾼 정원과 옛 한옥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동명동이 지금처럼 젊은이들이 모이고, 카페 창업 붐이 일기 훨씬 전인 지난 32년간 동명동을 지켜 온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황톳길 사동’은 동명동에 위치한 1·2호점에 이어 세 번째 공간이다. 최 작가와 그의 장남인 성현씨가 심혈을 기울여 인테리어를 했다. 패션 사진작가로 서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현씨가 아버지와 합심해, 향후 광주의 사진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전통차와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일대를 ‘사진 찍기 좋은 거리’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에서다.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황톳길 사동’의 첫 시작이 바로 ‘촛대’전인 것.

최옥수 사진작가는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촛대를 내어 주시고, ‘황톳길 사동’의 첫 시작을 화려하게 열어준 성진기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이곳은 틀에 박힌 행사가 아닌, 광주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다. 특히 부자가 사진작가로 활동하니, 사진 분야에 특화된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톳길 사동’은 매주 월요일 휴무.

/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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