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3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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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학 네트워크 구성…마을 민주주의 실천
주민 손으로 만드는 광주 마을공동체
<3>협치마을-금호1동 협치마을공동체
마을환경 개선·복지 향상…지난해 자치박람회 대상
전국 첫 ‘학교별 마을총회’ 쉼터만들기 등 의제 발굴
축제 기획·거리 홍보·공연까지 주민 주도·참여 눈길

  • 입력날짜 : 2020. 01.12. 20:00
민주주의를 기반으로한 특별한 마을총회로 살기좋은 동네로 발전하고 있는 광주 서구 금호1동이 지난해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에서 대상을 수상,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어울림 한마당축제.
마을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것은 어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집에서 나와 학교로 등교하는 학생들도 마을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경청한 공동체는 하나씩 마을의 고민들을 개선시킨다. 이처럼 누구나 함께하는 주민자치를 실천해 전국에서 최우수 사례로 꼽힌 금호1동 협치마을공동체는 오늘보다 발전된 내일을 꿈꾼다.


◇민·관·학 네트워크 구축 눈길

광주 서구 금호1동 협치마을공동체는 “누구나 자치! 자치야 학교가자!”라는 슬로건으로 실천하는 주민자치를 통해 마을환경 개선은 물론 주민들의 복지 만족도까지 함께 높이고 있다.

현대 도심 속에서는 반상회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이웃 간의 소통 단절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요즘이다. 하지만 금호1동은 기존의 주거공간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마을총회의 거점을 과감히 학교로 옮기면서 마을 발전의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지난 2017년부터 찾아가는 아파트별 총회 등 다양한 마을활동을 실시해 마을의제를 발굴해 왔지만, 대부분 자신의 아파트, 자신의 주택을 중심으로 지협적인 의견이 나오기 마련이었다.

이에 기성세대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세대의 의견을 공유할 필요성이 거론됐다.

이에따라 금호1동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마을교육공동체 등 29개 마을단체가 함께 논의한 끝에 마을의 미래인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존중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민·관·학 네트워크로 구성된 ‘금호1동 협치마을공동체’다.

금호1동 협치마을공동체는 ‘더 많은 주민들의 참여, 함께 여는 마을 민주주의’라는 협치마을 사업에 따라 마을 계획을 수립하고, 네트워크를 구성하며, 찾아가는 맞춤형 마을총회를 개최해 동네 발전을 도모했다. 그 결과 2019년 10월30일 전국 주민자치박람회 우수사례로 대상(국무총리상)의 영예를 안아 전국에서 주목받는 대표적 협치마을로 떠올랐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차량 제한속도 지키기를 위한 ‘안전 가방덮개 나눔’ 캠페인과 금호중에서 실시된 학교별 마을총회 투표 모습(위부터).
◇다양한 시선 공유 ‘학교별 마을총회’

마을공동체는 먼저 전국 최초로 ‘학교별 마을총회’를 개최했다. 마을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정식 의제로 상정하고, 공공성 확대를 위해 학교총회를 적극 활용한 것.

마을공동체는 관내 학교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 지난해 금부초교를 대상으로 시범실시 후 올해 4개(금호중, 금부초, 금호초, 상무초)학교로 확대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5회 총회를 실시했으며 학생들만의 쉼터 만들기, 담배연기 없는 학교 주변 조성 등 12개의 마을 의제를 발굴해 주민이 직접 실행에 옮기는 성숙한 주민자치를 실현했다.

이를테면, 상정된 의제에 따라 안전마을 추진위를 구성해 어린이 보호구역 제한 속도 지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주민 대상 모금운동을 실시해 안전덮개(가방 레인커버에 제한속도 표시)를 배부해 안전한 학교 주변 조성에 일조했다.

특히 의제 투표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실제 선거와 같이 선거인명부작성, 기표대 등을 설치해 학생들에게 투표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 직접 민주주의를 확산하는 기회가 됐다.


◇주민 직접 참여 ‘건강한 소통의 장’

학교별 마을총회는 성숙한 민주주의 실천을 위해 주민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주민총회로 이어졌다.

많은 주민들이 직접 거리 홍보를 추진한 결과 2018년 2회 주민총회시 전체 주민의 5%(1천124명)가 참여했고, 올해 3회째에는 참여자가 7%(1천554명)로 증가하는 등 성공적인 주민총회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이다.

주민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확정된 마을 의제는 공동체의 논의와 다양한 캠페인, 모금 운동 등의 활동을 거쳐 이웃들이 직접 실행해 옮겼다.

주민총회와 함께 진행된 어울림한마당축제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재능·먹거리 나눔 등이 어우러졌다.

마을의제 발굴부터 축제 기획, 거리 홍보, 공연, 재능기부 등 모든 과정을 주민이 직접 주도하고 참여함으로써 자생력 있는 마을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주민총회는 마을 전체가 함께 움직이고 발전할 수 있는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참여하는 우리가 마을의 주인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참여, 소통을 통한 자치마을이라는 키워드로 서로의 개성과 특성을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열정으로 노력하고 있다.

마을 캐릭터인 ‘호동이’를 내세워 별밤캠프, 마을 영상뉴스 제작, 열린소통방 등 건강한 소통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 누구나 참여하는 자치를 실현한다./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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