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8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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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풀어낸 현대인의 자화상
서유영 개인전 담양 갤러리 아트14

  • 입력날짜 : 2020. 02.13. 19:16
서유영 作 ‘아리랑’
뾰족한 삼각형 집들이 여러 채 모여 군집을 이루는가 하면, 따로 떨어져 있어 독특한 개성을 뿜어내기도 한다.

수많은 집들의 색상은 그러데이션을 이루기도 하고, 컬러풀한 개별 색상을 간직한 채 존재하기도 한다.

서유영 작가가 그리는 ‘집’은 이렇듯 다양한 개체를 가리킨다.

광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서유영 작가의 개인전이 담양 갤러리 아트14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화이부동 : 서로 미워하지 않고 바라보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는 ‘집’을 소재로 이뤄진다.

‘사회 속에 존재하는 개인’을 ‘집’으로 표현하는 서작가는 ‘사회적 자아=집’의 등식을 마련해낸다.

화폭 속에 존재하는 집의 모습과 배열은 곧 우리들의 자화상을 그린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거친 캔버스는 삶의 굴곡을 형상화했다. 처음 작업을 시작했을 때 서유영 작가의 작품에서의 ‘관계’는 ‘고립’이나 ‘경쟁’이 주된 주제로 작용했다.

삼각형 뿔 모양의 집은 ‘더 높이, 더 위로’ 향하는 좁은 피라미드의 상층부를 겨냥해 날카롭게 모여들었고, 그중에 낙오된 하층부들의 집들은 고립된 채로 정체돼 있었다.

또한, 군집돼 있는 집들과는 따로 떨어져 혼자만의 개성을 드러낸 채 외톨이를 자처하는 집의 모습도 보였다.

작가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오래된 경쟁 시스템 아래에서 외롭게 분투하는 ‘상승 욕구’를 그대로 반영한 대목이라 볼 수 있다.

‘밧줄’은 홀로 떨어진 각자의 삶을 연결하는 매체가 되어 다양한 관계 맺기의 방식을 보여준다. 끊어질 듯 말 듯 이어진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로 보여 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더 높은 곳을 향해 관계를 맺어가는 디딤의 역할을 하는 것이 있기도 하다./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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