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0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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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頭痛)에도 음양(陰陽)이 있다
양동선
대인당 한약방 대표

  • 입력날짜 : 2020. 02.20. 18:23
얼마 전, 50대 한 분이 오전 일찍 찾아왔다. 그런데 그 분의 얼굴을 자세히 바라보니, 어딘가 혼자서 불만과 의심을 갖고 금방이라도 누구에게 거세게 따지러들 것 같은 상기된 얼굴이 엿보인다. 이윽고, 필자는 긴장을 풀고 조용한 목소리로 “혹 요긴히 할 말이라도 있으면 기탄없이 말씀을 해보시오” 하고 말문을 열었다.

고객은 한참을 있다가 다음과 같은 사연을 이야기 했다. “선생님, 제가 십여년 전부터 이상한 증상이 있어 용하다는 병원 약방 약국을 다 찾아 다녀봤으나, 지금까지 조금도 달라진 것은 없어 고민을 하다가 오늘은 생각 끝에 여기까지 찾아 왔는데, 들으니 선생님은 오랜 기간 많은 경험을 갖고 계신다고 하니, 혹 저와 같은 증상을 가진 환자 분을 보시고 병론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제가 오랜 기간 고민하고 있는 증상인 즉 언제나 낮 열 두시가 되면 정확하게 머리에 통증이 오는데 그것도 두 세 시간 만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고 합니다. 그리고 어찌 보면 잠깐동안 참을 만도 하고, 또 어찌 보면 하찮은 증상에 그것도 오랜 기간 시달리다 보니, 이제는 신경질이 나고 화가 치밀어 또 다른 병이 생길 것만 같고, 이곳 저곳 다 물어봐도 저와 같은 병은 본 적이 없다고 하니, 답답한 저의 심정을 어찌하면 좋을가요”

“선생님의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저의 고민을 하나 풀어 주신다면 다시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가만히 생각을 한 끝에 다음과 같은 답변을 했다. 본시 한의학(韓醫學)이란 음양 오행학에 근본을 두고 연구 발전해 온 학문이라고 할 수 있으니, 예를 든다면, 낮은 양(陽)이 되고 밤은 음(陰)이 되며, 오른쪽은 양(陽)이 되고 왼쪽은 음(陰)이 되며, 기(氣)는 양(陽)이 되고 혈(血)은 음(陰)이 되는 것이며, 우리의 질병 치료에 쓰이는 한약(韓藥) 재료(材料)도 당귀. 천궁. 작약. 숙지황 등은 음(陰)을 보해주는 약재(藥材)가 되며, 인삼. 황기. 백출. 백복령 등은 기(氣)를 보해주는 보기(補氣)약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기(前記)한 젊은이의 두통이 한 낮 12시경에 어김없이 온다는 것은 곧, 기(氣)가 허(虛)해서 온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며, 기(氣)를 보해 주는 인삼·황기를 복용해 보는 것이 정답이 된다고도 할 것이다. 나아가 이는 음양오행의 이치를 따른 것 뿐이니, 여기서 우선 인삼(人蔘)의 약성(藥性)을 한번 알아 보면 누구나 이해가 조금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옛날부터 인삼(人蔘)은 한약재(韓藥材)중에서도 제일가는 영약(靈藥)으로, 기(氣)를 보해주는 약재 중에서 가장 으뜸으로 치며, 비장(脾臟)과 폐(肺)에 작용하여 기운을 북돋아 주며,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진액(津液)을 생성 시켜 갈증(渴症)을 멎게 하며, 그 외에 기(氣)가 허(虛)해서 오는 모든 병증(病症)에 가장 많이 쓰인다. 그리고, 본시 체질에 열이 많다는 소양인(少陽人)들은 주의를 요하며, 체질이 냉한 기운이 많다는 소음인(少陰人)들은 두루 애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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