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9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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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정신대 올바른 역사 알리기 힘쓰겠다”
민병수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공동대표
26년째 택시운전…2009년 시민모임과 첫 인연 맺어
서명운동·캠페인 등 피해자 사연 지역사회 전파 주력

  • 입력날짜 : 2020. 03.25. 18:32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대법원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손해배상’ 승소 판결이라는 하나의 큰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올바른 근로정신대 역사를 알리기 위해 제 한 몸을 바치겠습니다.”

최근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공동대표로 선출된 민병수 신임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민 공동대표는 시민모임과 2009년부터 11년째 인연을 맺어오면서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캠페인 등에 참여해 피해자 할머니들의 사연을 지역사회에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1994년 택시운전사를 시작, 당시에는 사회활동에 관심과 생각은 있었지만 참여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 승객을 만나게 됐다. 박수희 청소년노동인권 상담사로부터 ‘근로정신대’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됐다.

민 대표는 당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일제강점기에 많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듣다보니 굉장히 놀랐다고 했다.

민 대표는 “강제징용 군인, 노동자, 군 위안부 등 이외에도 어린 여성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근로정신대 이야기를 듣고 시민모임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광주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 대표는 “근로정신대 투쟁은 생명 존중을 넘어 인권에 관한 중요한 역사 사실을 밝혀내는 것”이라며 “이같은 활동과 의미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하고, 대법원 판결 승소 이후 강제 집행 등 현실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민 대표는 공동대표 선출과 관련, 겸손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공동대표가 되자 시민모임 운영위에 고마운 마음도 들었지만 선뜻, 편하게 수락할 수 없었다”며 “시민모임이 걸어 온 길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묵묵히 활동해 오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그들의 땀과 눈물을 알고 있다”며 “시민모임이 한·일 양국 관계는 물론, 동북아평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민사회단체이기에 더욱 힘든 제안이었지만, 오히려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대표는 “지난 11년 동안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한데 모아 하나의 큰 역사를 만들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지역사회에 올바른 역사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민 대표는 “근로정신대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는 왜곡되고 알려지지 않는 부분들도 많다. 그런 사연들에 대해서 알리는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며 “현재도 시민모임에 대한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시민모임이 이런 분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알리면서 답답한 것들을 풀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올해 시민모임은 오랜 투쟁 끝에 얻은 지난 2018년 대법원 판결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집단 소송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려 한다. 또 시민역사관 건립 모금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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