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4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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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듣는다]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서구을
“경제 생태계 바꿔야 광주발전 가능하다”
미래 자동차산업 원스톱 클러스터 구축 힘써야
삼성전자 전장사업·삼성SDI 배터리 우선 유치
지역사회 현안 군공항·탄약고 이전 적극 나설것

  • 입력날짜 : 2020. 05.12. 20:02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당선인은 4년만에 리턴매치로 6선의 거물급 정치인 현역 천정배 의원을 누르고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돼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호남에서 유일한 여성 당선인으로 지역에서 관심과 기대가 큰 양 당선인은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해 수석연구원, 부장을 거쳐 2014년 상무로 승진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란 기록을 세워 ‘고졸 신화’로 불렸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인재영입으로 정치계에 발을 들였고, 여성 최고위원직 도전에 성공했다. 이후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차관급), 민주당 일본경제침략 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두루 거치며 정치 경력을 쌓았다.
이번 총선에서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트리겠다는 담대한 의지를 가지고 당선된 양 당선인은 광주 지역의 해묵은 최대 숙원사업인 광주군공항이전 문제를 풀어낼 더불어민주당 군공항이전 및 탄약고이전특위 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이전사업이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15총선 평가와 함께 당선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이번 선거를 새로운 광주 시대의 진정한 개막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난 수십년 간 광주와 호남 정치를 석권해온 올드보이들이 퇴장하고, 새로운 얼굴들로 세대교체가 완성됐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는 정치의식과 정치적 자존심이 높은 역동적인 도시로 멈춰있길 원하지 않는다. 구태를 멀리하고 새로움을 갈망한다. 제가 이 바람에 가장 크게 부응하는 후보였기 때문에 큰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4년전 민주당에 회초리를 든 것은 국민의당이 주장한 실체 없는 호남홀대론 때문이 아니다. 당시 민주당으로는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없다는 꾸지람이었다.

민주당은 이 꾸지람에 답했다. 2017년 대선, 2018년 지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광주의 바람에 화답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원내 최고위원으로 호남에서 선거를 이끈 양향자가 있었다.

광주가 원하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 집권당 민주당을 만드는 데 호남 출신 양향자가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21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법안과 원하는 상임위는.

-사람의 도덕심과 선의에 기대 5·18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기대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게 지난 40년간의 교훈이다. 5·18에 대한 도 넘은 왜곡과 폄훼를 막기 위해선 이를 강력히 처벌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역사 왜곡 자체에 대한 강력한 처벌 조항이 있어야 이를 완전히 끊어낼 수 있다. 피해자와 후손의 명예(재피해자화의 금지), 인간의 존엄성, 차별금지를 정당성의 근거로 형법이나 독자적인 법률을 통해 처벌해야 한다.

실제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 범죄 부인과 증오적 표현을 독일, 루마니아, 룩셈부르크 등 유럽 18개국에선 처벌하고 있다. 충분히 해외 사례도 있으므로 21대 국회에서도 이와 궤를 같이 하는 제도의 입법화를 빠르게 추진해야 왜곡의 역사를 끊어낼 수 있다.

기업가 출신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광주의 발전을 이끌기 위한 상임위라면 모두 고려하고 있다.

삼성에서의 오랜 현장 경험이 정부 기관을 피감하고, 독려하는 상임위 활동에 남다른 섬세함을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대기업도 유치하고,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경제 발전 인프라 구축도 필요한 광주에 힘이 될 수 있는 상임위에서 활동 하고 싶다.


▲더불어민주당 군공항이전 및 탄약고이전특위 위원장을 맡으셨는데 군공항이전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지 궁금하다.

-군공항과 탄약고 이전은 오랫동안 행사하지 못했던 지역 개발에 대한 권리를 되찾는 일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가능성이 많은 땅을 개발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우리에게는 이전이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유치가 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만족도도 높고, 오랜 시간 지속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

그래야만 해당 주민들의 자발적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다. 지역 주민과 지자체 장들을 만나겠다. 필요하다면 특별법도 만들고 국방부 장관도 설득하겠다. 군공항과 탄약고 이전은 해도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할 수 있고, 그 중에서도 광주 군공항 및 탄약고 이전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향자만 할 수 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서구을 당선인이 본보 오성수 편집국장과 대담하고 있다.
▲광주에서 1당 독주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존재한다. 우려로 그칠 수 있을까.

-누가 뭐래도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고향은 호남이다. 호남 없이는 민주당도 없다. 광주 유권자께서도 압도적으로 민주당에 손을 들어준 이유다.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호남정치는 구태정치와 이별하고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광주는 새로움을 천명한 민주당을 선택하셨다.

가공할만한 인적혁신이 민주당엔 있었고 다른 정당에는 없었다. 이것이 민주당이 광주 전 의석을 석권한 힘이다.

새로움을 바라는 광주의 기대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호남정치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우리 미래세대가 살아갈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진정한 광주시대의 개막을 여는 정치를 민주당이 열겠다. 과거에 매몰되지 않고 집권당을 움직이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것이다. 이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흔들림 없이 민주당을 지지해주시리라 생각한다.


▲초선의원으로서 각오와 함께 공약의 실현 방안에 대해 들려달라.

-광주는 경제 생태계 그 자체를 바꿔야 한다. 그래야 광주 발전이 가능하다. 대기업도 유치하고,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미래자동차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미래차를 연구하고 생산하는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이 다양하게 공존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

미래 자동차가 답이다. 광주에 미래차 R&D부터 완성차 제조업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미래차 원스톱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도 여기에 달려 있다.

광주는 가능성이 많은 땅이다. 매년 AI 고급인력 200명이 배출될 GIST 대학원과 에너지 관련 우수 인력을 배출할 한전공대가 추진되고 있으며 전문 인력을 무수히 배출할 연구원과 종합대학도 광주·전남에 많다. 결국 마중물 역할을 할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기업 삼성을 움직여본 양향자가 대기업을 광주에 가져오겠다.

삼성전자 전장사업과 삼성SDI 배터리 분야를 우선 유치하겠다. 단순한 말의 성찬이 아니다. 지난 4년 간 협의해온 추진의 흔적들이 있다.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된 지금 반드시 성사시키겠다.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호남정치는 이제 우리 미래세대가 살아갈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진정한 광주시대의 개막을 여는 정치가 돼야 한다. 결국은 경제다. 대한민국으로 탈바꿈하고 진짜 광주시대를 열려면 호남정치의 무게 중심을 경제에 실어야 한다.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끄는 호남이 돼야 한다.

아울러 호남 28명의 당선인 중 여성이 저 하나 밖에 없다는 점은 분명히 되짚어봐야 한다. 여성 정치인이 자연스럽게 배출되지 못하는 이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 민주당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에서 먼저 해야 다른 곳도 함께 할 것이다.

저는 차별과 극복의 아이콘이었다. 성별, 지역, 학벌의 유리천장을 뚫어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처럼 성공하라 말씀드리고 싶진 않다. 하지만 저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버리면 안 된다고 보여드리고 싶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태도가 바로 담대함이다. 정치인 양향자의 존재 이유기도 하다. 차별의 아이콘이 아닌 희망의 아이콘으로서 여러분께 담대함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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