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5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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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두려운 시간, 힘내자 광주!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사장

  • 입력날짜 : 2020. 07.08. 19:32
광주서 광주고시학원 및 SM사우나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33명으로 늘었다. 더욱이 전남 29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36명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에 거주하는 광주고시학원 수강생이 나주시 2명, 화순군 1명, 담양군 1명, 영암군 2명 등 6명에 이르는데다 지역별로 전남 29번 확진자가 다녔던 목포시, 무안군, 함평군을 포함해 7개 시·군에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 광주고시학원 수강생은 98명에 달해 광주와 전남에서 동시다발적 추가 발생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산구 신창동에 위치한 SM사우나 역시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3명(119~121번)이 직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129번 이외에도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이 크다. SM사우나 관련 확진자들은 금양오피스텔을 매개로 한 광주사랑교회 관련 접촉자로 분류된다.

이런 식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된다면 광주는 방역3단계를 발령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도 있다. 위기다. 절망스럽다. 광주시의 피눈물나는 대처가 안쓰럽다. 제발 빨리 사그라들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에 광주에 찾아온 대시련을 광주시민의 지혜로 잘 극복해야 한다. 먼저 방역당국의 지침을 시민들이 잘 따르고 실천해야 한다.

설상가상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6일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공기감염 가능성을 제시하고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수정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재 ‘생활 속 거리 두기’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단계를 상향하는 등 우리나라 방역대책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HO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로 인해 방출된 기침과 재채기가 주위로 퍼져나가며 이 비말은 바닥에 떨어진다고 알고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비말의 크기와 관계없이 공기를 통해 전염되며 호흡을 통해 사람들을 감염시킨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최근 우리나라도 수도권과 대전, 대구, 광주 등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일각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이나 ‘마스크 착용 수칙’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WHO와 과학자들의 주장이 맞다면 코로나19 사태는 사실상 수습이 어려운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 방역 당국은 최악의 경우까지 상정한 ‘유비무환’의 발 빠른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광주는 폐허와 같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관내 모든 유치원이 문을 닫았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시청과 방역전문가, 교육부와 긴급 협의를 거쳐 오늘부터 오는 17일까지 관내 공·사립 유치원 284곳의 등원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광주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추가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14일까지 고위험 사회복지시설 및 의료기관의 입소자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전수 검사를 진행한다. 전수 진단검사 대상은 관내 요양원, 요양병원, 장애인거주시설, 정신보건시설,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근무 중인 종사자 1만700여명과 입소자 1만7500여명이다.

광주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고위험시설군인 요양원의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해 7일부터 우선 실시하고, 그 외 고위험 사회복지시설 및 병원은 9일부터신속한 검사를 위해 취합검사기법(Pooling)을 활용한다. 광주시는 선제검사 과정에서 양성자가 발생하면 확진자 발생 대응 절차에 따라 해당 집단·시설에 대한 역학조사 및 전수조사 실시 등의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던 ‘코로나 2차 유행’이 눈앞 현실로 다가왔다. 신천지발(發) 집단 감염이 대구·경북을 휩쓸던 지난 4월 초순 이후 처음으로 감염자가 사흘 연속 60명대를 기록했다. 사찰·교회·요양원·오피스텔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속출하며 전국이 2차 유행 사정권으로 들어선 모습이다.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설 만큼 많은 나라가 고통받고 있다. 2년간 5억명을 감염시킨 100년 전 스페인 독감보다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돌연변이를 거치며 감염력이 6배가량 높아진 탓에, 치료제·백신개발에 대한 기대도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미국 국립감염병연구소가 “팬데믹은 이제 시작”이라고 한 데서 사태의 심각성이 잘 드러난다.

광주가 어디인가. 사선을 넘어 한국현대사의 큰 획을 그은 도시다. 확진자들의 비협조와 자가격리자들의 일탈로 방역의 혼선을 부추겨 힘든 시기에 공동체적 대응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

지금은 모두가 불안하고 무섭고 주변의 시선이 두려운 시간이다. 감추고 거부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자신과 가족 뿐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의 안전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다시한번 광주공동체정신의 위대함을 발휘해야 한다.

힘내자 광주, 힘내자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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