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1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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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건철 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
“관광산업, 전남 발전 담보할 성장동력 만들겠다”
관광분야 데이터뱅크 역할·일선 시군 통합마케팅체제 구축
체류형 관광 활성화 등 권역별 맞춤형 추진 전략 마련해야
청정·해양도서·친환경농산물 적극 활용 포스트코로나 대비

  • 입력날짜 : 2020. 07.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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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65) ▲살레시오고 ▲전남대 경제학 학사·박사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임해지역개발연구소 ▲전남발전연구원·광전남연구원 연구원 ▲전남발전연구원 원장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 위원 ▲한전공대범시도민지원위원회 부위원장 ▲한전공대나주시민지원위원회 위원장
전남지역 관광 분야 발전을 전담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남관광재단이 지난달 25일 공식 출범했다. 전남관광재단을 이끌 초대 대표이사에는 이건철(65) 전 전남발전연구원장이 임명됐다. 이 대표는 연구기관, 대학교 등에서 40여년간 재직하며 축적한 전문성과 경영·관리 능력을 비롯, 전남발전연구원 시절 쌓은 관광분야 전문 역량 등 이론과 현장 실무를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표로부터 재단 운영 방향과 전남 관광 발전 전략 등을 들어본다.

▲취임 소감은.

-전남도는 민선 7기 접어들면서 지속가능한 미래 전남발전 비전으로 ‘블루 이코노미’를 선포 추진 중이다. 그 가운데 ‘블루 투어’로 지칭되는 관광산업을 비중있는 성장동력산업으로 설정,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점에 전남관광재단 초대 대표이사에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이 앞선다. 십수년 간 지역 발전 연구를 수행하고 전남도 출연 연구기관을 경영해 본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관광산업이 전남 발전을 담보할 성장동력산업이자 먹거리가 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미력이나마 일익을 담당할 각오다.

▲전남관광재단의 역할은 무엇인가.

-관광산업이 국가·지역적으로 중요한 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하면서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관광을 전담할 기관으로 전남관광재단을 출범시켰다. 기존 전남문화관광재단을 관광재단과 문화재단으로 분리했다. 전남관광재단은 현재 7명의 인력에 2023년까지 25명을 확충해 전남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창출, 전남도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예컨대, 국내외 관광객을 최대한 유치하되 특히 체류형 관광객 증대, 재방문 비율 증대 등을 통해 전남 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관광과 문화를 분리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별도 관광재단을 설립한 것은 전남도 민선 7기 도정의 관광산업에 대한 의지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관광객 6천만명을 조기 달성하는 등 전남 관광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으로 보나.

-전남을 찾은 관광객 수가 급증한 것은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민선 7기 전남도와 22개 시·군의 관광에 대한 강한 의지의 산물로 보고 싶다. 적극적인 숙박시설 확충, 타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성 자원인 해양관광 활성화, 미향의 전통에 걸맞는 음식 개발에 지자체가 적극 임한 결과로 생각된다. 전남을 찾은 관광객 수가 2015년 3천900만명에서 2017년 5천만명, 2019년 6천250만명으로 급증했고 22개 시·군 대부분도 관광객 수가 급증하거나 증가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앞으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당분간 해외여행이 봉쇄되고 청정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응 여하에 따라 전남을 찾는 관광객 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관광재단 대표로서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재단 출범 초창기인 만큼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관광분야 이슈 및 트렌드 분석과 전남 관광에서 취약한 통계를 추출해 전남관광 ‘데이터뱅크’ 역할 수행한다. 전남도 관광지원센터 유치를 통해 전남관광 플랫폼 기능을 정립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관광 일자리도 줄어들어 관광 Start-Up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지역 대학과 협력,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설치할 생각이다. 관광소득 증대를 위해 전남의 특성을 살린 민간 주도 사업체를 육성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광 관련 부서가 여러 곳으로 분산돼 있고 22개 시·군도 별도 추진해 통합적인 관광정책 추진이 쉽지 않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남도 부서 및 시·군과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통합마케팅체제를 구축하겠다. 한국관광공사, 관광협회, 해설사협회, 여행사, 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 산·학·관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리고 초창기 기반 구축과 함께 전남관광재단을 일본 지방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DMO(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지역 관광 추진 조직)를 벤치마킹, 전남 관광 키잡이 역할을 하는 DMO형 관광재단을 목표로 열과 성을 다하겠다.

▲과거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전남은 여전히 타지역에 비해 체류형 관광이 취약한 게 현실이다. 어떻게 타개할 생각인가.

-국가나 지역이 경쟁적으로 관광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다수의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로 연결시키기 위한 것이다. 민선 7기 전남도가 관광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문이다. 그러나 전국 모든 지역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관련 통계조차 중앙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기 위한 기반조차 마련돼 있지 않는 셈이다. 전남도를 찾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 기준 6천250만명(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으로 양적으로는 만족스러울 만큼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나 주민소득 증대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전남도를 찾는 관광객의 70% 가량이 광주·전남에서 유입되고 경기·수도권에서 전남도를 찾는 관광객은 16%에 불과해 숙박을 하는 체류형보다는 당일관광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관광객이 전남에서 소비하는 지출액도 관광객 수 전국 2위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당일여행 1회 평균 여행지출액은 5만9천216원으로 9위이며 숙박여행 1회 평균 여행지출액 또한 14만9천198원으로 전체 11위로 나타났다. 재단에서는 1차적으로 이러한 지역경제 활성화나 파급효과 관련 통계를 분석하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관광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질적 가치를 측정, 이를 토대로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종합 대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동부권과 서부권, 해안과 내륙 등 전남은 권역별 관광 패턴이 다르다. 각 권역별 관광정책 추진 전략은.

-민선 7기가 시작되기 전인 2017년까지 전남을 찾은 관광객은 여수와 순천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동부권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이후 서부권에 천사대교와 해상케이블카 개통, 진도솔비치 확충, 목포관광거점도시 조성 등 기회적 요인에 의해 상대적으로 많은 관광객 수가 증가해 동·서부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다행스럽다. 보다 중요한 것은 권역별 특색에 맞는 추진전략이 필요한데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연안을 접한 16개 시·군과 내륙 6개 시·군 간 차별화된 추진전략, 그리고 연안 16개 시·군도 동부의 해양관광과 서부의 다도해관광으로 차별화된 추진전략이 필요하다. 각계의 지혜를 모아 권역별 관광발전전략을 올해 중 제시해 민선 7기 접어들어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성장관광벨트’ 조성 프로젝트에 반영하도록 하고 그 효과를 내륙으로 파급시키는데 진력하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관광정책 방향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올해 4월까지 전국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무려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고 전남의 관광 관련 비교우위성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전남이 관광과 관련해 다른 지역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문은 ‘청정’과 해양도서자원, 그리고 친환경농수산물을 활용한 건강성 식품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에 청정이 보장된 섬, 산림휴양지 등을 코로나블루를 치유하는 ‘힐링관광지’로 지정해 도시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힐링관광지의 성과와 코로나19 추이를 분석해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남도민에게 한 말씀.

-관광을 통해 경제가 활성화되고 소득이 증대한 국가나 지역의 공통적 성공요인을 보면 관(官)보다는 민(民) 주도의 관광지 가꾸기, 친절하고 청결한 지역만들기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역 주민이 여행업, 숙박업 등 관광 관련업에 직·간접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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