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1일(화요일)
홈 >> 뉴스데스크 > 사람들

“대화·타협으로 살기 좋은 마을 만들어요”
이은주 광주 서구 마을분쟁해결지원센터장
층간소음·주차·흡연 등 생활 속 갈등 화해조정 지원
의견전달 ‘문고리 소통지’로 이웃 간 관계회복 기대

  • 입력날짜 : 2020. 07.30. 18:09
“소송과 분쟁으로는 마을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대화와 타협으로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생활 속에서 이웃 간 발생하는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광주 서구 마을분쟁해결지원센터가 최근 문을 열었다.

이은주 마을분쟁해결지원센터장은 30일 “마을에서 일어나는 갈등에 행정 및 법적 조치로 대응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상처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마을분쟁해결지원센터는 이웃 간 갈등을 당사자들이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화해지원플래너가 서구 마을 내 소통방 활동을 지원하며 분쟁해결지원 전화 및 방문상담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는 주민화해지원인 교육과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센터장은 “센터에서는 아파트 층간소음, 주차 및 쓰레기 투기문제, 흡연 및 애견문제 등 크고 작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화해조정회의를 지원한다”며 “분쟁조정 신청인이 센터나 소통방으로 의뢰를 하면 상대방 의사를 확인해 일정을 잡고 분쟁조정을 돕는다. 필요 시에는 센터 전문조정인이 중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이 과정에서 화해조정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이웃 간 소통을 담당하는 ‘문고리 소통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분쟁의 시작은 작은 갈등에서 시작되곤 한다. 갈등이 커지기 전 미리 내 의견을 전달하는 게 효과적인 방법이다”며 “우리가 어렸을 때 친구와 싸우고 화해할 때 말 대신 짧은 편지를 전달했던 것처럼 문고리 소통지 또한 같은 역할을 한다. 예측 가능한 피해를 미리 알리거나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이웃과 의사표현을 하기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마을 안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주민들 스스로가 해결하고자 하는 과정은 화해지원인인 주민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특히, 공동주택에서 운영하는 소통방이 활성화된다면 분쟁이 줄어들고, 갈등 해결의 역할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센터장은 서구의 마을 공동체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공동체로 발돋움하길 바라는 마음도 드러냈다.

이 센터장은 “현재 서구는 100여개가 넘는 마을 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다. 무한한 열정과 지혜가 가득한 마을활동가들이 있기에 늘 에너지가 넘친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공동체 활동의 대면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더욱 소중한 것이 마을공동체다. 믿고 의지할 이웃이 있기에 이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마을분쟁해결센터가 이웃 간 관계를 회복하고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을 주민들 스스로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서로가 돌보고 응원하며 마을을 성장시켜 살기 좋은 공동체, 주민자치가 실현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