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9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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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진실규명, 피해 증언 적극 참여하길

  • 입력날짜 : 2020. 08.13. 18:21
전남도는 여순사건 피해 실태를 처음으로 조사한다. 최근 도내 22개 시군에 민원실과 읍면동 사무소에 여순사건 피해 유족 신고 창구를 마련했으며 오는 11월까지 관련 증언 등을 접수한다고 한다. 당시 사건으로 피해를 본 민간인과 유족·경험자·목격자 등이면 누구나 신고할 수 있다. 도내 거주자의 경우 시군 민원실이나 읍면동 사무소를 직접 방문하면 되며 타 시·도 거주자는 전남도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할 수 있다.

이번 신고는 여순사건 72주년을 맞아 유족 증언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것이다. 피해자 배상, 또는 보상·지원과는 관계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될 경우 진실 규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여수와 순천지역 등 전남 동부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이 여순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공동 발의해 법안 통과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법안에는 국무총리 소속 여순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설치와 희생자 유족의 복지 증진, 법률 지원, 희생자·유족 의료지원·생활지원금 지급 등이 담겨 있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2001년부터 네 차례나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매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19일 여수시에 주둔하고 있던 14연대의 군인 2천여명이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면서 시작됐으며, 당시 민간인 1만1천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면서 특별법 제정에 대한 목소리가 거셌다.

전남도는 1949년 실태 조사 결과 희생자가 1만1천131명이라고 공식 발표했지만 현재 이와 관련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진상 규명과 동시에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 불법, 위법적인 폭력을 밝혀야 한다. 피해자와 관련 사실에 대한 유족 증언을 기록으로 남겨 추후 국가 차원의 조사에 도움을 주고 역사교육 자료로도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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