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7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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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발행인 인사말씀
“올곧은 시대정신과 디지털 혁신, 사랑받는 언론 구현”

  • 입력날짜 : 2020. 09.06. 18:50
박준수 대표이사·사장
광주매일신문 애독자와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9월4일자로 새 대표이사·발행인에 임명되어 삼가 인사드립니다.

먼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는 현재의 재난적 상황이 하루 속히 끝나 예전의 평화로운 삶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리고 방역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수고하시는 보건 의료진과 지자체 관계자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지난 32년간 언론의 한길을 걸어왔으며, 특히 1991년 광주매일신문 창간에 참여해 지금껏 매일매일 지역민과 함께 호흡해 왔습니다. 그리고 창간 30주년에 즈음해 가장 막중한 자리인 발행인에 부름받았습니다. 무한히 영광스러우면서도 코로나로 인한 경영악화와 급변하는 언론환경을 생각할 때,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걱정이 앞서는 게 솔직한 심경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평생 언론인으로 살아온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믿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 정면돌파할 각오를 다져봅니다.

아울러 제가 평소 생각해온 광주매일신문의 방향성을 되새겨봅니다.

첫째, 광주매일신문이 그동안 해온 것처럼 지역언론 본연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정론을 펼치겠습니다. 언론의 순수성은 ‘워치독(watch dog)’ 정신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이뤄지는 크고 작은 권력작용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운용되도록 감시와 비판의 덕목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지역공동체의 이익을 앞장서 지켜내고, 현안을 함께 풀어내는 대안제시에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또한 이해집단간 충돌시에도 서로의 대결구도를 지양하고 공동 선(善)의 관점에서 절충점을 찾도록 공론의 장을 제공하겠습니다.

둘째, 전라도 정신과 향토문화 보존에 앞장 서겠습니다. 오월정신 혹은 광주정신으로 일컬어지는 민주와 정의에 대한 신념과 실천행동은 우리 지역의 소중한 유산입니다. 우리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지켜내지 않으면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를 방관하는 순간 외부로부터 왜곡과 폄훼가 엄습해올지 모릅니다. 더불어 지역신문이 간과해서는 안될 사명중 하나는 향토문화 보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신문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보전하는 가장 적합한 아카이브이자 유연한 매체입니다.

셋째, 정보 실용주의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오늘날 신문은 풍성한 실생활 정보를 담아내야 합니다. 신문에 실린 기사는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일상생활에 유익한 정보여야 합니다. 특히 외부와의 접촉이 제약받는 코로나 상황에서 미디어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요즘,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두겠습니다.

넷째,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 전략을 적극 실행하겠습니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종이신문 독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온라인 뉴스 이용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디지털시대에 당연한 현상이지만 지역신문이 이 흐름을 쫓아 패러다임을 바꾸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4년전 선도적으로 광주매일TV를 개국해 미디어 융·복합을 시도했으며, 올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해 제작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손안의 뉴스강자가 되도록 조직 내에 디지털감성을 불어넣겠습니다. 이를 위해 일선에서 뛰는 취재기자들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도록 교육과 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내년 광주매일신문 창간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겠습니다. 격랑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 50주년, 100주년을 향해 튼실한 지역 정론지로서 자리매김하도록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탐색하는 시간을 마련하겠습니다.

광주매일신문이 오늘날까지 지속해온 데는 지역민의 신뢰와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올곧은 시대정신과 끊임없는 혁신으로 광주·전남의 대변지로서 손색이 없는 명품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아침 햇살처럼 반가운 존재로 항상 애독자와 시·도민들 곁에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0년 9월7일
광주매일신문 대표이사·사장
박준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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