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9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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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공항 후보지 잇따라 반발…어떤 대책 있는가

  • 입력날짜 : 2020. 09.16. 19:17
광주 군공항 이전을 놓고 광주시와 전남도, 국방부가 해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군 공항 이전 후보지 하나가 추가로 부상했다. 국방부는 엊그제 고흥지역에 대해 적합성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적합성 결과에 따라 이전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즉각 고흥군과 군민들은 반발했다. 절대 군 공항 이전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과거 무안과 해남 등 4개 지자체가 격렬히 반발한 것과 다름이 없다.

국방부 군 공항 이전 사업단은 최근 1150만 ㎡(350만평) 이상 전남 9개 부지를 대상으로 적합성을 검토해 8곳은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검토 결과 8곳은 제약 조건이 많아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고흥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국방부는 공군과 협의해 장애요소를 면밀히 검토한 뒤 고흥을 이전 후보군에 추가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제3의 후보지로 떠오른 고흥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고흥은 세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후보군을 넓히는 과정인 것은 맞지만 고흥이 적합하다고 발표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역민의 반발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애초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 해남, 신안, 영암 등 4개 지자체의 6개 부지를 검토된 뒤 무안, 해남으로 압축됐지만 해당지역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기초 단계인 현지 설명회조차 열리지 못했다.

군 공항 이전 사업은 광주시와 전남도, 국방부 간 불협화음과 해당 지자체의 강력한 반발, 지원 방안 등을 놓고 7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특별법 개정으로 정부 예산이 대폭 지원되고 공공기관 이전 등 국책사업이 맞춤지원이 된다하더라도 과연 이전 후보지 주민들이 이전을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과정이 엄청난 진통이 뒤따를 것은 명약관화다. 때문에 민간공항 이전도 하지 말고 군 공항 이전도 차라리 보류하는 게 낫겠다는 일각의 지적이 코미디가 아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장들이 참여하는 지역민 대토론회라도 열어 속 시원한 대화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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