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3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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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교육 ‘쌍방향’ 소통으로 전환돼야”
박흥순 광주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장
2015년 연구소 설립…이·선주민 평화공존 실현 앞장
‘인권 라운드테이블’ 등 공직자 대상 인권 교육도 강화

  • 입력날짜 : 2020. 10.12. 17:30
“다문화 교육은 일방적 소통이 아닌, ‘쌍방향·다방향’ 형태로 전환돼야 합니다. 이주민과 선주민 상호 교육을 통해 평화로운 공동체 실현과 올바른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광주 동구에 자리한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의 박흥순 소장은 12일 “연구소 설립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다문화 교육이 인권·평화교육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1년 한국연구재단 학술연구교수 프로젝트를 맡아 지역 이주민 현황·실태 등 연구 분석에 힘써왔다. 이주민 역량 강화, 선주민 인식 개선 등 평화로운 공존을 이루도록 기회와 여건을 마련하는데 앞장섰다.

박 소장은 “당시 학술연구교수로 3년 동안 있으면서 광주·전남 이주민 현황과 이주민 여건 강화 등 다양한 일을 맡았다”며 “주변에서 ‘이주민 연구 발전에 기여하자’는 제안으로 2015년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이어 “한국사회에 거주하는 이주민이 200만명을 넘어섰고, 새로운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노동이주자, 혼인이주자, 다문화가정 자녀, 이주청소년 등 이주민이 건강한 이웃으로 적응하고 정착하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주민의 인식 개선과 관점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존 일방적인 소통 교육에서 ‘쌍방향’ 소통으로 전환된데 따른 것이다.

박 소장은 “설립 당시에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주로 실시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주민들이 주체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다문화교육에서 인권·평화교육으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또 “다문화 교육은 언어·문화 등 서로 다른 문화를 공존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쌍방향 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사람에 대한 예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인권 교육,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 발생시 평화 교육 등 강의를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서로 배우고 소통하는 과정이 가장 필요하고, 또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는 ‘시민과 함께하는 인권 서로 배우기’, ‘이주민 공동체와 함께하는 서로 배우기’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으로 이주민이 광주시민의 주체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힘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공직자·교사 등 공무원들의 인권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등 이주민과 선주민의 평화로운 공동체 실현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 동구 공직자를 대상으로 ‘인권플러스 라운드테이블’을 운영, ‘인권’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강의식 집합교육이 아닌, 소규모 인원이 모여 면밀하게 논의하는 등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박 소장은 “대규모 인원이 아닌, 10여명이 모여 인권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보다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았다”며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쌍방향·다방향의 행태의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과 프로그램이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와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 (사)이주가족복지회 등은 지난 1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5·18과 이주민, 인권 도시 미래’를 주제로 제10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 광주에 사는 베트남과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출신 이주민이 참가해 모국의 민주화 운동을 설명하고 5·18과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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