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4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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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원 어떻게 가꿔야 하나](7)주차장 확보
지역 관광명소화 위해 주차 불편부터 해소해야
광주 대표 관광지 불구 상습 불법주차 지역 빈축
주차장 유료화 관리인 고용 등 일자리 창출 효과
주변 상권 연계 활용 절실…타 지자체 사례 분석

  • 입력날짜 : 2020. 10.12. 18:04
광주공원을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는 주차 공간 확보다. 사진은 광주공원 입구 광장의 주차장./김영근 기자
광주공원은 지역 최초의 도심공원이자 광주시민들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는 장소다. 이를 관광명소화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공원 주변에는 광주향교, 성거사지오층석탑(보물 제109호)이 위치해 있고, 청년창업거점으로 불리는 광주시민회관과 합법화를 검토 중인 광주공원포차 등 다양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이 산적해 있다.

지역 14개 기관들은 최근 힘을 모아 광주공원의 기능을 되살리고 구도심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수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어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에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는 주차 공간 확보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광주 대표 관광명소임에도 불구하고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해 상습 불법주차 지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공원 일대 불법주정차 단속 건수를 살펴보면 2019년 2천29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구지역에서 3번째로 높은 건수이며, 2018년에는 4천113건을 기록해 불법주정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지역 관광명소 활성화 사업으로 방문객 증가를 예상해 주차장 조성은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그동안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광주공원 입구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은 50대 주차면수로, 수년간 관리 주체가 없는 탓에 인근 충장로 일부 상인들의 장기 주차 공간으로 전락하면서 역사공원 주차장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광장 주차장 유료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주차 관리인을 고용해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광장 주차장 요금 징수를 통해 올바른 교통문화 조성과 장기주차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과거에는 주차장을 민간 위탁으로 운영했는데 인근 식당들이 문을 닫으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감소해 결국 위탁 반납했다. 이후 주차장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위락시설 방문자 편의를 위해 조성된 본래 취지와 달리 의미가 점차 퇴색되고 있다.

광장 주차장을 이전하거나 새로운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의 계획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반면, 주차장 유료화가 6개월간 지속될 경우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인근 공영주차장과 넓은 주차장 부지를 소유한 주변 상권과 연계한 주차 공간 확보 방안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대한 주변 자원을 활용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데에 지역사회가 공감하고 있다.

이밖에 일각에서는 자동차 관광을 최소화하고, 도보 관광을 지향하는 게 지역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걸어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인근 상권을 살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는 등 상생 발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광주공원 관광명소 활성화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와 유사한 타 지자체의 주차장 조성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의 ‘와룡공원 지하공영주차장’ 건립과 대구지역 최초의 ‘주민자율조직 공영주차장 위탁 운영’ 등이 바로 그 사례다.

대구시는 와룡공원 지하공영주차장을 건립·추진, 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달서구 와룡시장 일대의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고, 근린공원 한복판에 지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도록 하게 해 방문객과 인근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자율조직인 ‘행복한 날뫼골만들기사업 주민협의체’는 대구 지역 최초로 공영주차장을 위탁·운영 받아 큰 관심을 모았다.

대구시 서구청과 서구의회가 ‘대구시 서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일부 개정하면서 기존 공영주차장보다 50-60%(1시간 750-800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1시간 1천500원이었다. 그간 고가 이용료 때문에 이용률이 저조했던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이면도로 주차난 해소는 물론, 공영주차장 이용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호평이다.

구용기 전 사직문화보존시민모임 대표는 “대다수 시민들이 광주공원 일대를 단순히 주차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과거처럼 요금 징수를 통한 유료화는 결국 수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차라리 인근 주민을 주차 관리인으로 고용해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주차장을 없애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지역사회 반발 우려도 크다”며 “주변 상권과 연계 활용한 주차 공간 확보가 절실하다. 주변 상권 주차장에서 2·3층 주차타워 건립, 주차 이용료 협의 등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광주공원 주차문제 해결 논의 구성안 TF팀’이 구성됐다. TF팀은 다양한 후속 논의를 통해 광주공원 주차 문제 해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영순 남구의원은 “TF팀이 구성됐지만, 어떤 식으로 논의할지는 굉장히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강구하고 있다. 광주시의회·동·남구의회와 정책간담회 등 추후 면밀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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