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8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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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전남도 공항 이전 신경전 자제해야

  • 입력날짜 : 2020. 10.19. 18:59
광주 민간 및 군 공항 이전을 둘러싸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대화가 아닌 요구·촉성 공문을 주고받으면서 지역민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진척이 없고 민간공항도 군 공항 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행정기관 간 신경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는 지난 8일 ‘광주 공항과 무안공항 통합시 명칭 변경에 대한 전남도 입장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서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이 통합된다면 공항 명칭을 ‘광주 무안 국제공항’으로 변경하는 것이 통합 공항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며 전남도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16일 회신 공문을 통해 “무안군이 제시한 군민·유관단체 등 의견 수렴을 거친 후 관련 부처에 건의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존중한다”며 “다만 명칭 변경은 국토교통부 결정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안공항이 대한민국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을 촉구했다.

전남도는 광주시가 이미 인식하고 있는 내용을 공문을 통해 요구한 것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공항 문제를 놓고 전남도와 무안군이 대응 자체를 회피하고 있어 시민 권익위의 공항 관련 토론회와 공청회, 여론조사 등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협약을 이유로 시민 교통 선택권을 행정기관이 무시할 수 없다”며 “공문은 전남도와 무안군의 공무원들이 시청 공무원을 만나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보냈다”고 말했다.

광주와 전남의 최대 현안인 군 공항 이전에 대해 두 지역 공무원들이 대화하지 않는다는 게 사실이라면 보통 일이 아니다. 민감해하는 사안을 둘러싸고 서로 제 입장만 고집하면 어찌 되겠는가. 광주·전남 상생이란 말이 무색하다. 이러니 광주와 전남이 행정통합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역설적으로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이달 내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만나는 데 이어 1년여 만에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가 개최된다. 민간공항과 군 공항 이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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