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30일(월요일)
홈 >> 뉴스데스크 > 정치

영광 ‘한빛 5호기 부실 공사’ 사실 확인
원안위, 조사현황 발표…오용접 2건·녹화기록 미확보 16건
“공사 결과 이상 無” 한수원 거짓말 확인…지역민 불안감 ↑

  • 입력날짜 : 2020. 11.19. 18:49
영광 한빛 5호기의 원자로 헤드 부실 공사 의혹이 사실로 판명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공사 결과 이상없다고 발표해 사실을 은폐한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빛원전은 잦은 고장으로 인해 멈춤과 가동을 반복하는 상황이어서 지역민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한빛원전 지역사무소는 19일 영광 방사능 방재센터에서 ‘한빛원전안전협의회’를 열고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부실 공사 의혹 조사 현황을 발표했다.

원안위는 이날 용접재료 오적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CTV 녹화기록 84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오용접 확인 2건이며 추가확인 필요 9건, 녹화기록 미확보 16건, 이상없음 57건이다.

원안위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 6일까지 진행된 한빛 5호기 계획예방정비 중 원자로 헤드 관통관 2개(39번·67번)를 규격에 맞지 않은 재질로 용접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빛 5호기의 원자로 헤드 관통관 84개를 보수·용접하는 과정에서 ‘인코넬 690’ 재질로 용접해야 하는 부위에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기존 한수원이 밝힌 1개(69번) 외에도 추가로 2개가 발견돼 부실하게 공사된 관통관은 현재까지 3개로 늘었다.

작업 현장이 촬영된 CCTV 영상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영상 자체가 없었거나 촬영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 확인됐다.

9개는 촬영 영상 상태가 불량해 확인 중이고 16개는 영상 자체가 없었다.

원안위는 한수원과 함께 불량한 경우(9개)는 영상을 복원해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영상이 없는 경우(16개)는 한수원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재조사할 예정이다.

이처럼 ‘부실 공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점검 결과가 이상이 없다는 한수원의 발표는 결국 거짓이 됐다.

또 작업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 상태마저 불량한 것으로 밝혀져 한수원 기존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원전 당국은 부실 공사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지난 8월 한국수력원자력이 관통관 1개(69번)의 보수·용접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밝히고 다른 관통관 용접에는 문제가 없다고 거짓으로 밝힌 것에 대해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사실도 인정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69번 용접 오류가 났을 때 간과한 부분이 (한수원과 작업자들이) 정상 작동(작업)했다고 자진 신고한 것을 믿었다”며 “그래서 제대로 작동한다(작업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부실 공사가 이뤄진 이유에 대해서 “작업자가 당연히 (인코넬 690 재질로) 교체한다고 생각했는데, 작업자 자의적인 판단으로, 교대로 작업하다 보니 놓치는 게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작업자의 ‘잘못’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빛 5호기는 가동을 준비하는 중에 새롭게 교체한 증기발생기에 문제가 발생해 지난달 26일 원자로가 자동 정지했다.

현재 원인 조사와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인 가운데 원자로 헤드 부실 공사 문제까지 불거져 재가동이 상당 기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영광=김동규 기자


영광=김동규 기자         영광=김동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