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3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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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손으로 만드는 광주 마을공동체](4)문산마을공동체
온동네가 배움터…세대간 벽 허물어 지역사회 하나로
북구 용봉중 등 10개교와 교육공동체 네트워크 구성
문산 온 마을학교 운영…청소년 민주시민 성장 역할
룰루-톡톡 청소년 마을기획단 등 다양한 활동 전개

  • 입력날짜 : 2021. 01.24. 17:42
문산마을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이 ‘청소년 마을기획단’을 구성해 학교와 마을이 함께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토론하고 있다.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마을교육공동체를 꿈꾸는 곳이 있다.

온 동네가 학습의 장이자, 배움터로 조성된 광주 북구 문산마을이다.

이 마을은 12개 단체와 10개 학교가 모여 문산마을 네트워크를 결성하고 삶과 예술이 담긴 마을학교를 운영하며, 희미해진 마을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마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의 삶 속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마을의 문제를 주민들이 인권의 관점으로 이해하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감으로써 인권이 마을에서부터 보호되고 확대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적성을 찾기 위한 토론 문화 활성화와 소질 계발, 인권과 평화, 진로탐색, 마을교육에 관심을 증대시키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 공동체와 정의로운 민주시민으로 육성하는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문산마을은 지난 2010년부터 마을공동체 활동을 시작했다.

마을 내 커뮤니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요구에 따라 2013년 햇살마루작은도서관을 만들었고, 이후 마을 내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소모임이 형성되면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꿈C 프로젝트’가 이 도서관에서 시작됐다.

문산마을은 서로의 꿈을 부추기는 ‘꿈C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공동체의 씨앗을 키우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을 공동체를 상상하며 ‘마을학교 꿈C’와 마을축제인 ‘人人 어울마당’을 기획하고 배움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이를 기반으로 문산마을은 소통과 협력을 통한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모색하면서 주민들의 삶과 문화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마을, 청소년, 인권, 생태공동체 프로그램과 마을학교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이해와 의견을 수렴하는 ‘학부모 대표자회의’와 마을과 학교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 수렴하는 ‘청소년 대표자회의’, ‘룰루-톡톡 청소년 마을기획단’,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토요 텃밭프로그램’, ‘2020 문산온마을학교 포럼’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 같은 활동은 청소년들의 참여를 확대해 학생자치를 실현하고, 마을의 자원과 경험을 나누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 ‘몬산 온 마을학교’가 있기에 가능했다.

전문 마을 강사가 매니저 역할을 통해 마을학교 활동을 지원하고 기록과 활동 결과물을 남겨 문산마을 교육공동체의 지속가능한 기반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룰루톡톡-청소년 마을기획단’을 운영해 ‘기후위기비상! 지금 아니면 답이 없다!’는 주제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문정여자고등학교 마을봉사동아리 회원들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멈춤을 극복하고 마을 의제 실천 활동으로 문흥2동에서 진행 중인 금요기후행동과 NO!일회용품도전에 동참한 것이다.

직접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금요기후행동에 참여하고. SNS를 통해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천을 공유하는 ‘노플단’ 활동도 자체적으로 모색했다.

문정여고 학생들의 바톤을 이어받아 문산중학교과 용봉중 동아리 회원들도 노플단 활동에 동참하는 등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마을공동체 교육적 기능을 회복하고,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문산 온 마을학교 거점학교인 용봉중학교도 청소년들의 마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동아리 수업과 생태텃논과 같은 교육활동 외에도 도서관 공간을 마을과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주민과 함께하는 텃밭 놀이터와 텃밭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정성으로 가꾼 텃밭은 용봉중 학생들의 생생한 배움터가 되고 있다.

주민들은 학교가 열어 둔 텃밭에서 함께 땀 흘리고 열심히 놀면서 공동체문화를 배워가며, 학교가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열어둠으로서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해가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8개 학교의 참여한 청소년 대표자회의 ‘꽃에게 길을 묻다’도 학교와 마을이 함께 어떠한 활동을 하면 좋을지 청소년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마을활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문산마을은 또 2020년 마을교육공동체 한해살이를 되짚어보고, 2021년 새롭게 열어 갈 마을살이 길을 묻기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문산 온 마을학교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포럼 1부에서는 연계학교 교사와 자치배움터를 경험한 청소년, 마을활동가의 발표를 통해 ‘문산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을 공유했다.

2부에서는 마을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연계학교 선생님들과 마을활동가가 각자의 위치에서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을 하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을 이어가야하는 이유에 대해 공감하는 등 마을과 학교가 손을 잡았을 때 경험할 수 있었던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공유했다.

이처럼 문산마을은 ‘문산 온 마을학교’를 통해 마을 밖에 멀리 시선을 두고 꿈을 그리던 청소년이 이제는 마을 안에서 배움을 통해 꿈을 키우며 나눔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그 경험은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며, 교육활동을 통해 과정이 소중해지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산 온 마을학교’는 지역 청소년들의 적성을 찾기 위한 토론 문화 활성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위부터 ‘문산 온 마을학교 포럼’, ‘NO!일회용품도전 캠페인’, ‘청소년 대표자회의’, ‘룰루-톡톡 청소년 마을기획단’, 마을솜씨학교의 ‘바느질 수업’ 모습.


[인터뷰] 김희련 문산 온 마을학교 대표 “도전·성찰 통해 청소년 자아실현 목표”

“마을과 학교를 연계한 배움터를 조성해 마을주민들은 물론 청소년들도 마을 활동에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희련 문산 온 마을학교 대표는 “소통과 협력을 통한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모색하고,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의 불씨를 피우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문산 온 마을학교’를 운영하게 됐다”며 “문정여고를 비롯한 자연과학고, 용봉중, 우산중, 문흥중, 문산중, 문흥초, 문흥중앙초, 오정초, 문정초 등 10개 학교와 함께 마을교육공동체 네트워크를 구성해 배움과 학습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삶의 기술과 경험을 나눠주면서 마을교육공동체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청소년들이 직접 마을 활동을 기획·운영하면서 도전과 성찰을 통해 자아를 탐색하는 등 삶의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청소년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그동안 마을공동체 활동이 성인 위주였다면, 현재는 청소년들도 마을활동에 직접 참여해 주인의식이 강화되는 등 그 성장을 돕는 주민들 또한 함께 성장해가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학교와 마을의 경계를 허무는 ‘룰루-톡톡 청소년 마을기획단’을 통해 지역사회가 하나로 연결되는 마을교육공동체 실현의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회용품 한 달 동안 안 쓰기’ 캠페인을 전개한 문정여고 동아리 회원들의 활동이 연결고리가 돼 다른 학교에까지 문화가 확산되는 등 교육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과정이 됐다”며 “문정여고 활동을 지켜본 용봉중과 문상중 학생들도 ‘일회용품 안 쓰기’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특히 “문흥초의 경우 학생부터 교사, 학부모들까지 동참해 이번 캠페인을 전개한 이후 ‘일회용품 없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공모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전시회까지 열었다”며 “마을 의제 중 하나인 ‘일회용품 줄이기’를 학생들 스스로 토론과 논의를 통해 실현함으로써 학생자치 실현과 금요기후행동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했다.

김 대표는 이어 “문산마을 특성상 학교가 많은 지역인데다 생태 공간 등 자연 학습공간이 많아 청소년, 인권, 생태공동체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을 안에서도 청소년들이 삶의 주인이 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활동이 제한되는 만큼 비대면 활동 방향을 모색해 나가며, 마을 주민과 청소년 등 세대 간 벽을 허물어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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