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4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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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손으로 만드는 광주 마을공동체](8)인권마을 ‘운남마을 공동체’
주민 실천 중심 인권활동 인권감수성 ‘쑥쑥’
2013년 인권사업 스타트…남녀노소 유대감 확대
인형극·도전골든벨 등 인기 인권복지문화도시로

  • 입력날짜 : 2021. 02.21. 19:34
광주 광산구 운남마을은 지난 2013년 인권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을 시작으로, 마을에서부터 인권이 보호되고 확대되도록 하는 등 주민 중심 인권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마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궁리(중장년 인권교실)’라는 수업을 진행,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 광산구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도농복합도시다. 초고층 아파트가 다수 밀집돼 있는가 하면 농촌지역이 공존해 있어 따뜻한 공동체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

하남공단과 진곡산단 등 산업단지가 위치해 외부에서 몰려든 젊은 세대들이 많다는 지역적 특징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마을 공동체 사업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복지의 공공성 확장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광산구 운남마을은 지난 2013년부터 ‘인권’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인권을 통해 올바른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하는 등 인권감수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마을에서부터 인권이 보호되고 확대되도록 인권공동체를 만드는 데 주력했고, ‘도전 인권 골든벨’, ‘그림책으로 만나는 인권UCC’, ‘인권캠프’ 등의 사업들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인권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운남마을은 지속가능한 인권사업 추진으로 광주를 넘어 전국 최고 ‘인권마을’로 발돋움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인권마을’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2013년 인권문화공동체사업 시작

운남마을은 2013년 인권문화공동체만들기사업을 시작으로 마을 곳곳에 인권의 중요성을 알렸다.

초창기 인권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부담감을 줄이고 마을과 인권에 관심을 갖도록 활동 중심 사업으로 추진됐다.

대규모 강좌 형태로 많은 주민들과 함께 인권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인권강좌, 주민들이 생각하는 마을과 인권에 대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원탁토론회 등을 진행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인권지기단을 조직해 각자의 삶터에서 실천 가능한 활동 중심으로 추진했다.

이에 인권을 주제로 마을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했으며,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을환경 개선사업도 실시했다.

또한 인권에 대해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르신들이 주로 활동하는 경로당을 찾아 ‘마을에 스미는 인권교육’을 진행했다. ‘책으로 만나는 인권’, ‘인권마을축제’도 개최했다.

이후에는 주민 중심으로 관심 분야별 또는 세대별 모임을 추진, 지역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중심의 인권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어르신인권인형극단, 청소년인권소모임, 비폭력대화, 인권캠프 등이 열렸고, 지역에서 ‘인권마을’로 점점 두각을 나타냈다.


◇주민 참여 기반 실천 중심 인권활동

운남마을은 2016년부터 주민 중심의 인권마을로 성장했다.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마을로 스며드는 실천 중심의 인권활동을 통해 인권감수성을 향상시키며 인권공동체 마을로 거듭났다.

특히 많은 아이들이 참여한 ‘인권캠프’가 활성화되면서 주민 중심의 활동으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또한 4·16 세월호 추모, 우리동네 5·18 등 역사와 연계한 사업들이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교육적인 유익함까지 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가까워지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됐고, 더 많은 대화와 소통을 위한 기회를 만들었다.

청소년인권열매방과 중장년인권마당이 대표적인데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세대가 공감하고 유대감이 생기는 의미 있는 사업들이 추진됐다.

운남동·월곡동 지역을 중심으로 행정과 주민들이 각자의 삶터에서 직접 추진할 수 있는 실천 활동을 전개해 주민들 스스로가 인권 실천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인권 주제 프로그램 운영 호평

인권을 대표하는 운남마을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 있다. 어르신 인권인형극단, 도전 인권 골든벨, 그림책 인권교실, 인권캠프 등이다.

어르신 인권인형극단은 노인 인권을 주제로 인형극을 만들어 작품 하는 공연이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모집해 인권교육, 인권인형극 수업, 인권인형극 공연, 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공연은 마을 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인권인형극 홍보 자료 배포 등 매월 1회 이상 공연함으로써 인권운동을 확장시킨다는 취지다.

도전 인권 골든벨은 초·중·고교생 50명을 대상으로 퀴즈를 통해 인권 관련 문제를 풀이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학생을 모집한 뒤 두 달에 걸쳐 인권 관련 퀴즈 풀이 등 사업평가를 진행, 종료된다.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호평받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림책 인권교실은 운남·월곡마을 일대 청소년들이 그림책을 통해 인권을 이야기하고, 특히 인권UCC영상을 만드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5월 한 달간 진행되는 그림책 교실은 총 5회로 ▲학생들의 의견수렴 ▲그림책으로 보는 인권 ▲그림책을 보고 느낀점 발표 ▲사업평가(UCC 영상발표)를 끝으로 마무리 된다.

인권캠프는 해가 거듭할수록 호응을 얻고 있다. 인권과 관련된 장소를 돌아보며 탐방하고, 역사적 사실과 함께 인권감수성까지 향상시키는 교양 가득 유익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방학기간을 활용해 인권과 역사적 장소를 선정하고 코스답사 및 관련 주제를 선정한 후 준비물과 캠프 안전사항이 수립된 매뉴얼을 만드는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운남마을은 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세대를 뛰어넘는 프로그램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소모임 중심 지속가능 인권사업 추진

운남마을은 유익하고 재미난 프로그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 프로그램 형태가 아닌 소모임을 중심으로 인권운동을 전개해 사람이 남는 활동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마을 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예산 지원 없어도 자체 수익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 등 주민모임을 조직화할 구상이다.

마을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중심의 인권활동 등을 기획·발굴하는 작업도 꾸준히 실시할 방침이다.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주민이 주인이 되는 인권운동 기반 마련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인권교육과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운남마을은 인권의 시각으로 마을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 형성과 더불어 지역공동체 안에서 개개인의 다양성이 인정되고 개성이 존중되는 인권복지문화도시다.

운남마을은 관내 청소년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글로 배우는 인권이 아닌 행동하는 인권교육을 실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사진 위로부터 인권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인권수업’, ‘인권캠프’.

[인터뷰] 김용덕 더불어락광산구노인복지관장 “모두 행복한 인권마을 만들겠다”

“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모든 세대가 행복한 인권마을을 만들겠습니다. ‘인권’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주민 스스로가 인권을 통해 올바른 삶의 지혜를 깨닫도록 돕겠습니다.”

김용덕 더불어락광산구노인복지관장은 21일 “인권마을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어느덧 10년이 됐다. 그동안 마을 곳곳에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관련 사업에 매진했다”며 “그 결과 주민 스스로가 인권마을을 활성화하는데 직접 나서고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인권마을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구 운남마을은 지난 2013년 인권문화공동체만들기사업을 시작으로 마을 곳곳 주민들에게 인권의 중요성을 알렸다.

또 관심 분야별 또는 세대별 모임 등을 추진, 지역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 중심 활동’으로 인권사업을 적극 시행했고, 주민이 주인되는 인권마을공동체로 거듭났다.

김 관장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상 속에서 인권이라는 중요성을 확산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와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현재까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인권인형극단, 청소년인권소모임, 비폭력대화, 인권캠프 등 다양한 인권 관련 사업으로 지역에서 인권마을로 성장·발전했다”면서 “인권과 역사를 연계한 프로그램과, 인권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 탐방을 통해 인권의 가치를 알렸다”고 덧붙였다.

또 “특히 관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 인권교실이 인기인데, 그림책을 통해 인권을 이야기하고 UCC영상을 만드는 등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도전 인권 골든벨 역시 인권 관련 문제를 풀이하면서 지식과 상식을 쌓아 도움이 됐다는 초·중·고교생들의 의견도 많았다”고 뿌듯해 했다.

김 관장은 주민 중심 활동으로 다양한 형태의 인권교육과 프로그램을 발굴·기획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공동체 내 개개인의 다양성이 인정되고 개성이 존중되는 보다 완벽한 인권마을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단순 프로그램형태가 아닌 소모임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며 “마을 곳곳에 위치한 다양한 자원들을 활용하겠다. 신규 사업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주민 스스로가 인권마을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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