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6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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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온다’…신세계로 ‘간다’
‘빅리거 16년차’ 전격 KBO리그 복귀…‘연봉 27억원’ 신세계 입단
“한국서 뛰는 꿈 늘 간직…ML 8팀 제안 뿌리치고 한국行”
KBO리그 역대 7번째 해외파 특별지명 계약, 액수는 최고

  • 입력날짜 : 2021. 02.23. 19:17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신수(39)가 새 시즌 KBO리그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에서 뛴다.

신세계그룹은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추신수는 연봉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사회공헌 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갖고 있던 KBO리그 최고 연봉(25억원) 기록을 깼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 결정 직후 추신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며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으며, 최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지난해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며 “MLB 몇몇 팀이 좋은 조건의 제안을 했는데, KBO리그에 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이 고민했다”며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25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그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한다.

한편, 추신수 측 관계자는 23일 통화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8개 팀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KBO리그 신세계그룹 이마트 구단을 택했다”며 “구체적으로 입단 제의를 해온 팀은 총 8개”라고 설명했다.

추신수에게 러브콜을 보낸 8개 팀 중 두 팀은 올해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상당히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도 있다.

관계자는 “큰 액수를 제안한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은 팀이었다”며 “모든 희망 조건을 충족한 팀이 없는 상황에서 신세계그룹이 영입 의사를 밝혔고, 22일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재밌게도, 추신수가 KBO리그행 결정을 한 건 MLB 구단들의 러브콜 때문이었다.

관계자는 “추신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MLB 구단의 적절한 영입 제안이 없다면 은퇴하려고 했다”며 “구단들이 영입 대상에서 제외할 만큼 기량이 떨어졌다고 평가받는다면,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신수는 비교적 좋은 기량을 한국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MLB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낼 만큼 건재하다고 느꼈기에 한국행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구단에 전격 입단하는 추신수는 해외파 특별 지명 선수로는 역대 KBO리그 7번째로 계약했다.

추신수보다 앞서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 송승준(롯데 자이언츠), 이승학(전 두산 베어스), 채태인(전 삼성 라이온즈·이상 2007년), 김병현(전 넥센 히어로즈·2012년), 류제국(전 LG 트윈스·2013년)이 자신을 우선 지명한 구단과 계약해 한국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했다.

KBO 사무국과 프로 구단은 1999년 이전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하려면 무조건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는 규약을 개정해 2007년 해외 진출 선수 특별 지명 회의를 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국내에서 활약해 흥행의 기폭제가 되길 바랐다.

KBO는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회의를 열어 1999년 이후 해외에 진출한 뒤 5년이 경과한 최희섭, 채태인 등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를 위한 드래프트를 시행했다.

이때 SK 와이번스는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 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했다.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은 해당 구단이 지명권을 영구히 보유하는 가운데 타 구단에 양도할 수 없으며 입단 계약을 한 후에는 1년간 해당 선수를 트레이드할 수 없도록 했다.

줄곧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뛴 추신수는 지명 14년 만인 2021년,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온다. 추신수의 연봉 27억원은 이대호(롯데)의 25억원을 넘어서는 KBO리그 역대 최고액이자 해외파 특별 지명 계약 사례 중에서도 가장 많은 액수다.

종전 최고액은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에 사인한 김병현의 15억원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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