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3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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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의 문화살롱] 광주문화를 읽다 광주문화재단
예술로 행복한 ‘문화 광주’ 견인…亞 문화 중심도시 도약
광주만의 문화자산 활용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 구축
광주 대표 창작 브랜드육성, 뮤지컬 ‘광주’ 새로운 가능성 제시
예술 현장과 소통·연대…예술하기 좋은 ‘문화 수도’ 위상 제고

  • 입력날짜 : 2021. 04.06. 19:51
‘5·18민주화운동의 상징곡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 한 빛고을 대표 문화 브랜드 창작 뮤지컬 ‘광주’ 공연 모습. <광주문화재단 제공>
문화는 한 사회에 있어서 전반적인 관습이나 사회양식을 이야기한다. 문학, 미술, 음악, 연극 등 예술 분야에서 상징적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문화예술을 사람들이 소비하며, 이러한 문화 소비는 인류 삶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정치, 사회, 경제 등 인류 삶의 전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현재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문화 한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세계인들의 힘든 삶에서 행복과 감동을 선사하며 찬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한류의 세계화는 우리의 산업을 선도해 한국 경제의 지속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세계 리더 국가로 위상을 높이게 한다.

이러한 문화중심 국가, 문화중심 도시 광주에 사는 우리는 얼마나 우리의 문화와 세계의 문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문화를 바라보면 그 사회의 정체성과 역사를 알 수 있다. 그들의 흥을 보면 그들의 미래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화에 대한 고찰을 통해 세상사를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문화는 진보적이다. 급속한 변화와 발전을 인지할 때는 과거가 되어있다. 이러한 변화를 인지하는데 ‘문화 살롱’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광주의 문화를 읽어 보려 한다. 어떻게 문화를 소비하고 예술가들처럼 문화를 창조하며 주체적으로 문화를 향유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감동의 공연이 탄생하는 과정의 이야기,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단체 탐방 등의 프로그램은 앞에서 언급한 고민의 한 귀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시대, 세계 문화를 독자들과 함께 여행하는 시간도 ‘문화 살롱’ 안에서 함께 할 것이다. 파리의 낭만을 함께 거닐고, 열정의 스페인에서 같이 올레를 외치며, 쿠바에서 함께 레트로의 추억을 향유 할 것이다. 우리 주변의 멀고도 가까운 이웃들의 삶도 살펴보며, 확장적인 시각으로 세상의 문화를 독자들과 공유할 것이다.

문화는 우리들의 향기다. 일찍이 문화강국을 염원했던 김구 선생의 언지와 같이 문화 광주를 위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광주매일신문의 이번 기획은 시민들이 문화를 통해 행복한 중독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삶 속에서 감동을 찾는 나침판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아갈 것이다.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와의 인터뷰

백범 김구 선생은 ‘내가 원하는 나라(1947)’에 문화강국의 염원을 담아 아래와 같이 말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 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었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이유는 인의(仁義)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은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문화의 힘을 강조하셨던 김구 선생의 말씀이 세계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보며 그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지는 가운데 우리 광주에 문화 나무를 심고 가꾸어가는 ‘광주문화재단’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문화의 나무를 키우는 농부가 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광주문화재단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광주문화자산을 가꾸고 예술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광주문화재단은 그간 문화수도 광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문화 기획 프로그램 제작과 더불어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유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금까지 문화활동가로 현장에서 날카롭게 광주문화를 바라보고 광주문화 융성을 위해 재도약하는 재단의 모습을 그려왔던 올해 새로 취임한 광주문화재단 황풍년 대표이사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광주문화재단이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 문화예술창조도시 광주의 문화 발전을 추동하는 전문 서비스 기관이자 정책 산실로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하는 시점”이라 말한다. 특히 문화 약자 계층의 문화 향유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광주다운 문화 브랜드 개발과 지원을 중점에 두고 광주문화재단을 이끌어 갈 것이며, 그동안 재단이 해온 사업에 관한 점검과 더불어 이 지역 예술가와 시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예술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더욱 친화적으로 다가가는 재단을 만들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현장의 소리를 담을 수 있는 황 대표의 지금까지 행보에 지역 예술가와 시민들은 많은 기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교감하고 감동하는 광주의 문화 나래를 소망하고 풀뿌리 문화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광주문화재단의 멋진 모습이 기대된다.

올해 1월 지난해 광주문화재단의 역점 사업으로 가장 많이 회자됐던 뮤지컬 ‘광주’가 뮤지컬의 대종상이라 불리는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수상 소식을 전해왔다. 5·18민주화운동의 상징곡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한 작품은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앙상블상, 안무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창작 부문 프로듀서상(라이브㈜)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4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 서울 LG 아트센터에서 시즌 2의 막을 올리고 5월 광주에서 ‘광주’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광주’ 시즌1(왼쪽), 시즌2 메인 포스터

광주의 대표 브랜드 육성과 사업과 맞물려 창작된 ‘광주’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뮤지컬로 5·18민주화운동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한 항쟁을 벌인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40년 전 광주의 참혹한 진실과 잊혀가는 광주를 사람들이 기억하길 바라는 소망을 출연진과 제작자들이 한마음으로 작품 안에 담았다. ‘뮤지컬 광주’를 통해 광주가 위로받길 원하고 지금까지 아무런 반성 없는 행동을 하는 가해자들의 참회를 바라는 마음도 간절히 작품 속에 녹여져 있다

뮤지컬 ‘광주’는 제작 후 다양한 비판에 직면했다. 작품에 대중과 역사성을 담기 위한 고뇌와 노력, 그리고 흥행을 위한 재미를 같이 공존시키다 보니 나타나는 괴리현상은 아쉬운 점이며, 제작을 위해 넉넉한 재원은 아니었지만 열악한 광주 재정에는 부담스러운 예산지출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광주 안에서 역량 부족으로 인한 자체 제작의 어려움으로 인해 외주제작으로 지역 예술인의 참여가 없었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문제점도 있지만, 그동안 광주 5·18을 녹여 제작된 대표 브랜드의 문화 창작물의 부재와 시민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공연문화예술 뮤지컬을 통한 5월의 광주를 돌아보게 만드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라 할 수 있다.

과거 많은 오페라와 뮤지컬 등 대형 공연 창작물은 제작된 후 거듭된 보완과 수정을 통해 더욱더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지속 가능한 작품으로 생존하는 것을 보아왔다. 광주문화재단도 이러한 비판적인 시각을 잘 수용해 어려운 환경이지만 지혜를 짜내 광주의 대표브랜드로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자체에서도 더욱 과감한 지원을 통해 성공 가도를 갈 수 있길 응원해야 한다.

<최철 아시아문화예술정책연구소 대표>
황 대표는 ‘뮤지컬 광주’에 대한 이러한 염려들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문제들을 보완 해결하기 위해 투트랙 전략으로 임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 ‘광주’는 보완을 해가며 더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거기에 더해 이 지역 예술인들이 뮤지컬 ‘광주’처럼 광주의 정신을 계승할 이 지역 예술가 중심의 작품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설화하기 위한 지원을 언급했다.

뮤지컬 ‘광주’와 같이 큰 무대도 좋지만, 위에서 황 대표가 언급했듯이, 작지만 강한 다양한 광주만의 시도들이 멋지게 만들어져 시민들에게, 광주에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선사하길 바란다. 광주에서 다양한 문화 실험이 가능해지고 이들 문화가 광주 곳곳에서 넘실거리는 대한민국의 문화 실리콘밸리가 되길 바란다. 광주는 문화 때문에 세상을 감동시키고 문화로 인해 행복해지는 곳이 될 것이다. 그 중심에 광주문화재단이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

문화는 진보적이다.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멈추지 않는 문화는 시민들의 사랑을 촉매제 삼아 발전한다. 급변하는 문화환경에 합리적인 접근으로 모든 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광주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재단의 다양한 역할을 기대한다.


*뮤지컬‘광주’ 시즌2 광주공연
뮤지컬 ‘광주’ 광주공연은 오는 5월15일-16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2층 공연장에서 진행되며, 15일은 2회 공연(14시, 18시 30분), 16일은 1회 공연(14시) 등 총 3회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공연 티켓 오픈은 오는 15일 예정이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능하다.

* ‘님을 위한 행진곡’
전남대에 재학 중이던 김종률이 작곡하고, 故 백기완의 시 ‘묏비나리’를 기반으로 창작된 곡으로 5·18민주화운동 마지막 날 전남도청에서 숨진 윤상원과 그와 뜻을 같이했지만 먼저 유명을 달리한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후 5·18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곡이 된 ‘님을 위한 행진곡’은 시민단체, 노동단체, 학생운동단체 등에서 널리 불렸다.
이 노래는 홍콩·대만·중국·캄보디아·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에서도 현지어로 번역돼 불릴 만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대표곡으로 꼽힌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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