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차량의 잠금장치가 허술한 점을 노려 현금을 훔치는 범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절도 등의 혐의를 받는 A(30대)씨는 이날 오전 2시51분께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어 내부에 있던 8천원을 훔쳤다.

조사 결과 A씨는 해당 차량이 가위 등 공구를 사용하면 잠금장치가 열린다는 점을 노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동종전과로 최근 출소한 A씨는 이날 피해 차량 외에도 추가 범행을 이어가려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죄 행위를 광주시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서 목격한 직원은 이를 신고해 A씨는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 유무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은 전국을 돌며 상습적으로 차량 내 금품을 훔친 B(50대)씨가 구속됐다.

B씨는 올해 1월22일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사전 준비한 도구로 주차된 차 문을 열어 내부에 있던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국내 업체가 만든 특정 차종이 간단한 도구로 열린다는 방법을 알아채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또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광주, 대전, 충북, 전남,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11회에 걸쳐 총 1천3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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