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민선 8기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가 오는 28일 처음으로 개최된다. 6·1지방선거 기간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시·도 상생에 한목소리를 냈던 만큼 과거와 다른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민선 7기 시절 광주·전남 갈등을 야기했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 새로운 해법이 공동합의문에 구체적으로 명시될 지 관심을 모은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양 시·도는 오는 28일 도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양 시·도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발전위원회 첫 회의를 갖는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첫 회의에서 기존 협력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11개 신규 협력과제 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규 협력과제로 선거 기간 광주·전남 상생 1호 사업인 반도체 특화단지 공동 추진을 비롯해 첨단의료복합단지 공동 유치,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유치, 국립 의과대학 전남 설립, 광역철도 건설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28일로 예정된 시·도지사 만남에 앞서 김정훈 광주시 기획조정실장과 황기연 전남도 기획조정실장 등 실무진은 이날 도청에서 실무위원회 회의를 열어 공동 협력 과제와 현안 과제 등을 논의했다. 실무위원회에서는 광주·전남 반도체특화단지 조성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국립 의과대학 전남 설립 등 신규 협력과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위원회 회의를 통해 28일 양 시·도지사가 발표할 공동 합의문 내용도 조율했다.

무엇보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합의문에 어떤 형태로 담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전남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군공항 이전 문제의 경우 민선 7기 시절엔 협력 과제가 아닌, 현안 과제로 설정했지만 진척을 보지 못했었다.

군공항 이전 문제 역시 지난 지방선거 기간 강 시장과 김 지사가 기존 ‘기부 대 양여’ 방식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양 지역이 민선 8기 상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핵심 사안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기부 대 양여 방식과 특별법 제정 등 ‘투트랙’ 방식의 추진 방향이 합의문에 담길 공산이 크다.

광주시·전남도가 주목하고 있는 대구공항의 경우에도 대구시와 경북도가 기부 대 양여 방식과 특별법 제정 등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하는데 합의해 영·호남이 함께 정부·정치권을 상대로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동력이 생긴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실무회의는 좋은 분위기 속에 상생 방안을 논의했고 긍정적인 결론을 냈다”며 “광주 군공항 이전과 혁신도시발전기금 문제 등도 과거와는 다른 진전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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