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영령이 잠들어 계시며 호남 기상의 발원지인 광주 북구에서 42만6천여명의 안전을 책임지게 돼 막중한 사명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치안 여건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지만, ‘지역치안 유지’라는 소명을 받들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6일 제36대 광주 북부경찰서장에 취임한 김진천 총경은 18일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서장은 무엇보다 친절과 공정, 전문성으로 무장해 국민에게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또 디지털 성범죄나 가정폭력, 학교폭력, 스토킹, 아동학대, 주취폭력 등에 대해선 신속하고 적절히 대처해 치안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치안 유지’라는 소명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

김 서장은 “사건처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은 현재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다”며 “2차 피해가 없도록 피해자를 최대한 배려해야 하고, 피해자가 사회적 약자일 때는 더욱 세심히 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서장은 “‘경찰업무’가 늘 하는 일이기에 매너리즘에 빠져 사건관계자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면이 간혹 발생하는데, 상처받고 아픈 사람들과의 공감 능력이야말로 경찰의 필수 덕목”이라며 “일처리 방식 관련 규정을 지키되, 그 과정을 관계인에게 ‘나의 일이나 내 가족의 일’처럼 친절하게 설명하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해 시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경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수사권이 커짐에 따라 ‘공룡경찰’을 우려하는 일각에 대해선 경찰은 늘 주민 곁에 있는 친근한 존재로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김 서장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경찰이 더욱더 친절과 공정, 전문성으로 무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서장은 “현장의 팀장을 중심으로 어떠한 사건일지라도 프로답게, 한 치의 오차 없이 프로답게 해결할 수 있는 상황 대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작은 실수 하나가 경우에 따라서는 경찰 조직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우리 스스로가 공직자로서의 엄격한 생활과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직원 상호간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계급과 직위’는 역할분담을 위한 수단일 뿐, 위아래를 구분하거나 불합리를 강요하는 도구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조직 내의 화합과 만족이 선순환 되고, 시민들에게 승화되면서 “그래 잘하고 있어, 북부경찰이 최고야”라는 말을 듣자는 게 김 서장이 동료 경찰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바람이다.

김 서장은 “북부경찰의 일원이 된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면서 “멋지고 당당하고 시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환희 미소를 지었다.

한편 김 서장은 지난 1986년 순경공채로 경찰에 입문해 전남청 정보과장, 고흥경찰서장, 광주청 교통과장 등을 역임했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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