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발생하면 이렇게 해요”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서부의 강진으로 인명 등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9일 오전 광주 북구청 직장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재난안전교실 체험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아이들이 북구청 안전총괄과 직원들의 도움으로 책상 밑으로 대피하는 등 지진 대응 교육을 받고 있다./김애리 기자

강진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의 피해 복구를 위해 광주·전남도 힘을 보탠다.

전남도는 9일 “‘형제국가’ 튀르키예의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1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예비비 10만달러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튀르키예 지진으로 4만3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6천500여 채의 건물이 붕괴되는 등 엄청난 재난이 발생해 참담하고 안타깝다”며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중한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고 조속히 피해를 복구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인명 구조와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지만 도민들도 함께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국내외 재난 시 피해 복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코로나 팬데믹 때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마스크 18만7천장, 의료용 장갑 14만장, 수술용 가운 600벌, 안면보호구 3만장을 전달했다.

광주 자치구도 잇따라 피해 지원 성금 모금 계획 의사를 밝혔다.

먼저 북구는 오는 13-28일 17일간 직원 및 주민을 대상으로 피해 돕기 모금을 추진한다.

모인 성금은 다음달 초 대한적십자사에 전달, 해당 지역의 지진 피해 복구와 피해 아동의 긴급 구호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대참사가 발생해 너무 안타깝고 아버지가 딸아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언론보도를 통해 봤을 땐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다”며 “우리 전 직원 및 구민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조금이나마 함께 아픔을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구와 서구는 청장의 고향사랑기부제 선전지 견학 부재로 귀국 후 논의를 통해 성금 모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민간단체들도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광주국제교류센터는 지난 8일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특별모금’에 돌입, 22일까지 계속한다.

앞서 지난 7일 (사)유엔참전국보은회는 대한적십자사에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대한적십자 광주전남지사는 공공·민간기업에서 받은 성금을 취합해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4시17분께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 발생했고 이후에도 수차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김재정·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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