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신문DB>

내년 출범 30주년을 맞는 5·18기념재단이 5·18민주화운동의 세계화를 위해 ‘5·18국제연구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또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시도를 총망라한 백서 제작과 함께 대응 콘텐츠를 만들어 5·18정신 계승에 더욱 힘쓴다.

5·18기념재단은 5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연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재단은 새롭게 제작한 CI(corporateidentity)를 공개했다. 5·18과 시민, 민주광장 분수대를 상징화 한 새 CI에는 글로벌한 결속을 이어가겠다는 미래지향적 의미가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5·18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을 구체화 한 ‘5·18국제연구원’도 본격 추진한다.

설립과 관련한 예산(13억원)은 지난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태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연구소가 들어설 부지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옛 광주교도소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사회 산하로 신설될 5·18국제연구원은 오는 10월2일 완료되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운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5·18민주화운동의 세계화를 위해 재단은 1980년 이후 5·18과 관련된 활동들의 흐름과 역사를 정리한 국제화 백서를 오는 2024년까지 발간한다.

백서는 국·영문 책자 및 전자책 형태로 제작되며 국내·외 유관단체 등에 배포될 계획이다.

5·18 왜곡·폄훼 시도에 대한 대책도 마련한다.

연내 편찬을 목표로 제작하는 왜곡대응 백서에는 지난 2005년부터 2021년 12월31일까지 5·18과 관련된 왜곡·폄훼 사례를 모두 담는다. 또 재단이 그간 진상규명 차원에서 조사해 온 전일빌딩 총탄 흔적, 헬기 사격, 암매장 추정지 발굴 등의 내용도 포함된다.

왜곡대응 콘텐츠도 만든다. 이와 관련, 재단은 오는 5월17-29일 서울 갤러리 인덱스에서 5·18 43주년 기념특별전 ‘나는 시민군이다’를 연다. 사진전에는 ‘김군’ 사진을 찍은 이창성 전 중앙일보 사진기자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 밖에도 재단은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표현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오는 5월12일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 예정이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설립 30주년을 1년 앞둔 재단은 올해 계획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며 “재단이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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