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8(토)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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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광주시는 오는 9월 말까지 폭염 전담반을 가동하고 비상상황에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질병관리청의 온열 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전국에서 총 92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0명)과 비교하면 12명 늘어난 수치로, 때이른 더위에 평년보다 이르게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전남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온열 질환자가 총 7명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0일과 이달 7일 각각 1명씩, 전남에서는 이달 9일 1명, 11일 1명, 15일 2명, 16일 1명 등 5명으로 집계됐다.
질환별로는 열탈진(41.3%), 열사병(26.1%), 열경련(15.2%), 열실신(13.0%), 기타 순이었고 발생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가 30.4%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이어 오후 2-4시, 정오-오후 2시, 오후 4-6시가 뒤이었다.
광주·전남의 지난 15-17일 낮 최고기온은 15일 26.0-29.7도, 16일 26.8-32.8도로 급격히 올라 17일에는 26.7-33.0도로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 중 15일 오후 2시께 광주 남구 방림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폐지를 줍던 80대 노인 A씨가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져 119구조대가 출동했다.
이날 광주의 체감온도는 31도에 육박했고, 당시 A씨의 체온은 40도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19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해 열사병 증상을 호소하는 A씨에게 냉찜질을 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하고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주말 사이 A씨 외에도 지역에서 2명의 온열 질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처럼 이른 온열 질환자 속출에 광주시는 폭염 전담반을 가동하고 비상상황 즉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광주시는 오는 9월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중앙-광주시-자치구-기상청 등 각 분야 담당자들로 구성된 폭염 전담반을 유지하며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인명·재산 피해에 즉각 대처할 방침이다.
폭염주의보 발효 시 비상상황 관리 체제 가동 매뉴얼에 따라 운영하며, 폭염경보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건강, 시설, 상황 관리 등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또 광주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그늘막 521곳, 무더위쉼터 2천176곳 등도 적극 홍보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무더위쉼터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하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심인섭 자연재난과장은 “더위가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오면서 온열 질환 발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시간 뜨거운 환경에 노출되면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방치하면 온열 질환에 걸릴 수 있다”며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 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특히 온열 질환에 취약한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은 수시로 상태를 확인하고 야외 작업장에서는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게 하고 쉴 수 있는 그늘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오복 기자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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