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동년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 기념사업회가 출범했다.

21일 정동년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지난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 다목적강당에서 오월 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해 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출범식은 개회선언 및 민중의례를 시작으로 김정길 준비위원장의 인사말, 원순석 5·18 기념재단 이사장의 격려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정동년 기업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에 평생을 헌신한 故 정 선생의 민주화 운동가로서의 삶을 조망하고 고인의 유훈을 기리는 유·무형 사업을 전개해 그의 정신을 후대에 적극 알리기 위해 출범했다.

기념사업회는 유형적 사업으로는 전국민 참여형 기념사업 추진하고 무형적 사업으로는 민주화운동 선구자들의 사료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연구 활동 등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원순석 5·18 기념재단 이사장은 “故 정동년 선생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창립총회를 통해 그를 기억하고, 그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故 정동년 선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회가 오늘 첫발을 내딛게 돼 정말 반갑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5·18정신의 헌법전문수록과 진실 규명은 남은 우리가 반드시 마무리해야 할 숙제이며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망언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전했다.

故 정동년 선생은 1964년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6·3 한일회담 반대운동 시위를 주도했고 관련 비준반대투쟁을 이끌다 구속·제적됐다. 이후 1980년 5월 내란 수괴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중 가장 오랜 옥고를 치렀다.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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