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2024년까지 민간공원 조성사업 완료 후 불법 경작이나 훼손된 곳을 생태숲과 시민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광주중앙공원 복원후 모습 조감도.<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오는 2024년까지 중앙공원 등 9개 도시 공원 내 불법 경작지와 훼손지 등 약 100만㎡를 생태 숲·시민 휴식 공간 등으로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광주시에 따르면 중앙공원 등 9개 도시공원(10개 지구) 면적은 712만2천㎡로 이 가운데 14%에 해당하는 100만3천㎡는 불법 경작이나 훼손지다.

2024년까지 민간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훼손지도 생태숲과 시민휴식 공간 등으로 거듭나게 된다. 전체 사업비는 공원 공사비 3천117억원, 토지 보상비 1조1천694억원 등 1조4천811억원이다.

대상 부지를 건설사가 모두 매입한 뒤 공원을 조성해 광주시로 넘기고 비공원 시설인 아파트 등을 지어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일곡공원 등 민간공원조성대상지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연차적으로 참나무·소나무·편백나무 등 나무를 심고 생태 숲을 복원한 뒤 파고라·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단순 자연생태계 복원 및 휴식만을 위한 일차원적인 공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가 및 체육 활동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한다.

공원별 주요 시설을 보면 일곡공원에는 그라운드골프장(7920㎡), 중앙공원에는 캠핑장(2만2380㎡), 수랑공원에는 애견놀이터(987㎡), 마륵공원에는 황토건강길(255m), 운암산공원에는 전망대, 송암공원에는 축구장, 봉산공원에는 복합문화센터, 중외공원에는 피크닉광장(1440㎡), 신용공원에는 자연학습원(1000㎡) 등이 들어선다.

중앙공원과 중외공원 등 도시 공원은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심 속의 녹지축을 연결하고 도심지역의 녹지보호 및 유지로 도시의 허파 기능을 하고 있으며 시민의 여가 및 휴식 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생태적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도심 공원은 생물 다양성 증진과 도시생태계의 건전성 향상 및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인 초미세먼지 등을 흡수하고 이외에도 도시의 수해 예방 도시열섬 완화와 조절, 소음 저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도심 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종호 시 공원녹지과장은 “도시공원은 시민 휴식처 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발생하는 각종 환경문제를 저감시키는 대안으로서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며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도시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중앙공원 등 9개 도시공원 조성 사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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