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뿌리 많고 병충해·상처 없어야
묘목 운반땐 뿌리와 어린순 보호 필수적
정원엔 꽃나무·학교엔 열매관상수 권장
호남지역 내달 10일이전 묘목 마무리를

본격적인 식목철이다. 법정 식목일은 오는 4월5일이지만 산림청 등은 나무심는 시기를 앞당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산림청은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2∼3월의 평균기온이 상승함으로써 식목시기를 앞당길 것을 권장하면서, 전남·북 지역은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최소한 오는 4월10일 이전에 나무 심는 것을 마무리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수종 선택 및 나무심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지역별 수종 선택
각 가정에 심을 나무로는 정원이 있는 가정에서는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대추, 감, 모과, 살구, 자두, 앵두나무 등의 열매가 열리는 유실수와 단풍나무, 구상나무, 느티나무, 자귀나무, 배롱나무, 주목, 둥근 소나무, 황금측백, 회양목, 사철나무 등 잎을 보는 관상수 그리고 장미, 철쭉, 라일락, 매화, 목련, 영산홍 등의 꽃나무류가 적당하다.
아파트의 경우 너무 크게 자라거나 사후관리가 어려운 나무는 피하고 철쭉, 매화, 자산홍, 동백 등의 자그마한 꽃나무류를 선택, 화분에 심어 베란다에 내 놓거나 또는 꽃사과, 소사나무, 진백 등 분재로 키울 수 있는 것도 적당하다. 단지 외곽의 도로변 녹지대 및 공한지에는 경관조성 및 차광·방음효과을 높일 수 있도록 교목의 녹음수 위주로 선정한다.
기관, 단체, 회사, 학교의 경우 기관 등의 정원에 나무심기를 할 경우는 가급적 장수성 향토수종을 선정하되 경관미를 감안, 꽃나무와 열매관상수 등을 섞어 심어 먼 훗날까지 길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하며, 학교에서는 다양한 꽃나무, 유실수, 열매관상수, 특용수, 녹음수 등을 심어 학생들에 대한 정서함양 및 자연학습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
농촌마을권의 경우 마을 진입로변 및 공한지에는 적지를 감안한 유실수, 속성수, 특용수 등 수종을 선정해 전체적으로 아름답고 정감넘치는 마을 경관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되 농촌소득과 연계될 수 있는 수종을 선택한다.
◇묘목고르기
묘목은 잔뿌리가 많고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있으며 눈이 큰 것이 좋다. 또한 병충의 피해가 없고 묘목에 상처가 없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꽃나무의 경우 꽃봉오리가 굵으면서 봉오리수가 적게 달린 것이 병충해에 강하고 꽃도 잘 핀다. 밤나무, 호도나무 등 유실수는 품종계통이 확실한 것이 좋으며, 상록수의 경우는 잎이 짙푸른 것이 영양상태가 좋은 것이며 너무 웃자라거나 덜 자란 것보다는 적당한 크기에 매끈하게 자란 것이 건강한 묘목이다. 또한 가지에 흠집이 있는 것은 병충해의 피해를 입은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접목묘의 경우는 접목 부위를 흔들어 보아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넓게 퍼져 있고 잔뿌리가 많은 것을 구입해야 옮겨 심어도 잘 자란다.
큰나무(성목)는 발육이 양호하고 나무의 형태가 아름답고, 병충해를 받지 않으면서 분이 깨지거나 뿌리와 분이 분리되지 않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나무심는 방법
▲묘목운반^묘목을 운반할 때는 뿌리가 햇볕에 쬐거나 건조되지 않도록 하고, 비를 맞거나 오래 쌓아두면 부패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하며, 묘목이 얼거나 어린순이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재거리(간격)^조경수등 나무 생산목적일 경우는 품종의 특성, 묘목의 크기, 성장하는 속도, 판매시기에 따라 적합한 거리를 정하는데 가장 경제성이 높은 식재밀도는 식재후 3~4년내에 판매 또는 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나무는 서로 경쟁시킬때 빨리 자라며 관리가 효율적이다. 반면 관상목적일 경우는 충분한 생육거리를 둘수 있도록 한다.
▲구덩이^크기보다 넓게 지피물을 벗겨내고, 크기는 수종에 따라 다르지만 규격에 맞추어 충분히 파는 것이 좋다. 겉흙과 속흙을 따로 모아놓고 돌, 낙엽 등을 가려낸다. 묘목은 심기 전에 미리 파두었다가 매운 흙이 가라앉게 되면 그 다음에 심는 것이 좋다.
구덩이의 크기는 토양의 조건에 따라 메마른 땅은 넓고 깊게 파도록 하고, 배수가 불량한 땅은 습해를 피하기 위해 구덩이를 낮게 판다구덩이의 하층부에는 완숙퇴비와 썩은 고운 흙을 잘 섞어서 채우되 화학비료는 주지 않는다.
◇용도별 수종 선택
도시지역의 경관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나무가운데 수형이 아름다운 나무는 주목, 소나무, 반송, 느티나무 등이 그늘이 많이 생기는 나무는 느티나무, 벚나무류, 팽나무 등이다. 또꽃이 아름다운 나무는 산딸나무, 벚나무류, 이팝나무, 조팝나무류, 자귀나무, 귀룽나무, 마가목 , 배롱나무, 해당화, 노각나무 등이 있고, 울타리로 만들 수 있는 나무는 쥐똥나무, 회양목, 사철나무, 탱자나무, 향나무, 측백, 서양측백, 피라칸사, 주목이, 대기오염에 강한 나무는 은행나무, 향나무, 때죽나무, 가중나무, 팥배나무, 버즘나무(플라타나스)가 있다.
또 선산(先山)에 심기 적합한 나무는 배롱나무, 철쭉류, 회양목, 나무수국, 황금측백, 둥근향나무, 주목 등이 물가에 심기 적합한 나무가, 습지에 잘 사는 나무로는 낙우송, 메타세콰이어, 버드나무류 등이 있다.
◇가격
나무 판매 가격은 수종이나 규격에 따라 다양하다. 또 판매 장소마다 차이가 있어 발품을 팔면 그만큼 싸게 살 수 있다. 산림조합 나무 전시장에서의 주요 판매가격은 다음과 같다.
감나무는 접 1년짜리가 4천900원, 접 5년짜리는 1만8천원, 매실(남고)은 접 1년생이 2천원, 배나무(신고) 접 1년생이 2천500원, 사과(홍도) 접 1년생이 4천500원, 사철나무는 1m이상 짜리의 경우 1천200원, 서향(중)이 3천500원이다.
문의 062-682-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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