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난에 '울며 겨자먹기' 근무…일부 악덕업주 급여도 떼먹어　
　광주노동청 집중점검, 시간당 3천500원 이하 대책마련 시급　
　
　방학을 맞아 생계형 아르바이트에 나선 광주지역 청소년과 대학생 10명중 4명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등 열악한 근무 환경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경제난과 취업난 등이 가중되면서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보다 어렵다 보니 상당수 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용돈 벌이에 나서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일 광주지방노동청에 따르면 구랍 10일부터 12일까지 집중점검을 펼친 결과 광주지역 사업장 10곳 중 4곳은 최저임금보다 낮은임금 등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적용된 법정 최저임금은 시간당 3770원.
　그러나 실생활정보지와 취업사이트 등에 등록된 광주지역 편의점과 주유소, PC방 등 상당수 업소는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시간당 3천500원 이하의 급여를 제시하고 있었다.
　실제 북구 한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 정모(21)씨는 하루 6시간을 일하고 시간당 3천원을 받고 있다.
　방학을 맞아 부모님의 등록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릴 요량으로 아르바이트에 나섰지만 등록금은 고사하고 용돈 마련도 쉽지 않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업주에게 항의도 해봤지만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결국 정씨는 광주지방노동청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부당임금으로 올 겨울 아르바이트를 포기한 김모(19)군도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곳저곳 다녀봤지만 시급 협의라고 써놓은 데 치고 최저임금 제대로 주는 곳을 못 봤다"며 "편의점, PC방, 주유소 등은 3천원이상의 임금을 받기 힘들다"고 하소연 했다.
　여기에 돈벌이가 시원치 않다며 아예 임금을 떼어먹는 악덕 업주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7월말까지 광주지방노동청에는 모두 4천805명이 임금을 161억원을 체불당했다며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천759명, 86억원에 비해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74%, 체불금액은 87%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해가 시작된 1일부터는 법정 최저임금이 시간당 4천원으로 인상됐지만 사실상 급여 인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광주지방노동청 고용평등과 정 철 담당은 "영세사업장의 경우 노무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기악화에 최저임금까지 올라 고의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돼 내년 1월 2일부터 50일간 연소근로자 관련 집중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방노동청이 구랍 10일부터 12일까지 집중점검을 펼친 결과 광주지역 사업장 10곳 중 4곳은 최저임금보다 낮은임금 등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