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₂)의 양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바다와 숲 등 자연이 이 중 절반을 흡수하고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일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미 콜로라도 주립대와 국립해양대기청(NOAA) 연구진이 지난 50년간의 전세계 CO₂측정치를 분석해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한 이 연구는 탄소를 흡수하는 자연의 능력이 아직 한계점에 이르지는 않았음을 가리키는 다행스러운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구진은 "지구 전체로 볼 때 자연의 CO₂'저장고' 역할은 사람의 활동으로 배출된 배출량과 대체로 보조를 맞춰 절반가량을 흡수해 왔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무한정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는 주로 화석 연료 연소 과정에서 대기 중에 배출되지만 산불 등 자연적인 현상으로 배출되기도 한다.

식물은 성장하면서 CO₂를 흡수해 조직 안에 저장하며 바다는 대기 중의 CO₂를 흡수한다. 그러나 바다에 흡수된 CO₂는 바닷물을 산성화해 해양 생태계 건강을 위협하는 부작용을 가져온다.

종전의 연구들은 숲과 바다의 CO₂ 흡수 능력이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그 결과 대기중 이산화탄소량이 예상보다 빨리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그러나 NOAA 과학자들의 최신 연구는 아직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자연이 여전히 배출된 CO₂가운데 절반을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 1960년대부터 CO₂ 배출량이 크게 증가해 왔다면서 "그렇게 보면 지구는 50년 전에 비해 2배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아직 과학자들이 생태계의 CO₂제거 과정이나 잠재적인 탄소 저장고, 예를 들어 여러 대륙에서 숲이 새로 자라는 현상이나 바다의 각 영역에 따라 달라지는 CO₂ 흡수 작용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그러나 "바다를 비롯한 생태계가 흡수하는 CO₂의 양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전체적인 둔화현상이 눈에 보이진 않아도 바다가 이미 산성화되고 있어 장차 CO₂흡수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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