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환경개선부담금을 징수하면서 가상계좌를 개설하지 않는 등 주민편의를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23일 목포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환경개선부담금은 자동차, 시설물 등 2만9천315건에 14억9천700만원이다.

환경개선부담금 납부는 고지서, 인터넷지로, CD/ATM기기, 일반계좌 안내 등이 있으며, 징수를 하게 되면 목포시는 환경부로부터 9%의 교부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가상계좌를 통한 납부방법이 없어 많은 주민들이 고지서를 가지고 은행에 가서 직접 납부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 지방세 납부의 경우 22% 이상이 가상계좌를 이용해 납부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목포시가 수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주민편의를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목포시 인터넷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에 글을 올린 최모씨는 “시설물분 환경개선부담금 고지서 및 영수증을 받았는데 가상계좌가 없었다”며 “다른 공과금은 대부분 가상계좌가 있어 전자납부가 가능해 편리했는데 이번엔 일부러 시간을 내 은행에 납부하니 많이 불편했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시민 고모씨도 “수천만원의 예산 때문에 수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면 목포시가 주민편의를 외면한 행정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환경개선부담금을 징수해 교부금도 수억원이나 받는 만큼 주민 편의를 위한 행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환경개선부담금의 가상계좌를 통한 납부를 위해 내년도 업무계획에 이미 보고돼 예산확보를 위한 노력 중”이라면서 “주민편의를 위한 가상계좌 도입을 위해 그 동안 시금고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 왔으나 5-6천만원이나 소요되는 재정 때문에 시행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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