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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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어느곳이나 자유롭고 안전하게 ‘자전거의 메카’
광주, 자전거로 녹색도시 도약 꿈꾼다 <2> 네덜란드의 성공 사례

인구보다 많은 1천800만대 보유·전용도로 완벽
보행자·자전거 확실히 구분 겸용도로 개념 없어
타 교통수단 연계 활성화 주력 공유제 자리매김

  • 입력날짜 : 2015. 08.04. 19:17
네덜란드는 주요 지하철, 기차역 등 인근에 자전거 대여소 및 주차장을 운영해 대중교통으로서의 자전거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자전거 주차장.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네덜란드는 자전거 이용률이 80%가 넘을 만큼 ‘자전거 국가’로 명성이 높다. 거미줄처럼 전용 도로가 완벽하게 구축돼 있고 사람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 한 대만 있다면 어느 도시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정부의 인프라 구축을 향한 대대적인 노력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전 세계인들의 부러움을 사는 자전거의 메카로 발돋움한 셈이다. 특히 관광 마케팅에도 잘 접목해 해외 관광객들까지도 폐달을 밟게 만들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인구보다 많은 자전거 보유

유럽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네덜란드는 인구 1천600만명을 넘어서는 1천800만대의 자전거가 등록돼 있다.

1인당 1개 이상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으며 용도가 다른 자전거를 사양별로 구비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자전거가 레저용이 아닌 대중교통 수단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국토가 좁고 지형적으로 산이 없어 편평해 이용에 편리한 것이다. 하지만, 이 때문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정부의 대대적인 자전거 도로 및 대여제도 등 인프라 구축이 큰 효과를 냈다. 특히 자전거 도로를 자전거 도로답게 만드는 친환경 정책이 시민들의 전폭적인 참여까지 이끌어 냈다.

정부는 자전거 정책을 펴면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제일 먼저 구축했다. 자동차 전용도로는 3천㎞인데 반해, 자전거 도로는 3만㎞로 자전거를 위한 나라임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 또한 교차로의 경우 자전거 신호등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신호 체계도 자전거가 우선시 되며 차량 신호등, 보행자 순으로 지날 수 있게 배려했다.

◇정부가 이끌고 시민이 참여한 도시

네덜란드가 자전거도시로 도약한 것은 지난 1965년도다. 국가장기교통계획인 SSV(Structure Scheme for Traffic and Transportatiom) 가운데 승객교통중기계획의 역점사업으로 자동차 통행을 억제하고 자전거로 유도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주요 내용은 차량과 자전거의 안전한 분리를 통한 자전거 안전 위주, 주차·분실문제 해결, 교통 혼잡구간 해소, 보관소·대여 시스템 등 편의시설 지속적 확충, 자전거와 철도, 지하철, 여객선 등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를 통한 이용 활성화 도모 등이다.

더불어 정부의 교통과 내에 자전거 전담부서를 둬서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했으며 시민단체의 의견을 반드시 받아 협의 하에 모든 정책을 추진토록 하고 있다.

정부는 도심의 교통난, 환경오염, 에너지 오염 등을 해결하기 위해 자전거 도로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시민들은 정부의 뒷받침 아래 자전거를 구입하거나 대여해 이용률을 높여 나갔다.

이와 함께 자전거 대여제도인 ‘OV-fiets’를 홍보하고 다양한 대여업체에 허가를 내줌으로써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서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했다.

◇자전거 연계 사람중심 교통정책

네덜란드는 자전거를 연계한 사람중심의 교통정책이 우선시 된다.

기본적으로 자전거가 교통수단이 되지만 철도와 트램, 버스, 여객선 등을 이용해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네덜란드는 라인강을 중심으로 하천이 흐르고 있는 대표적인 수상도시로 곳곳에는 운하가 수로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철도도 잘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경우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돼있다. 노면 전차인 트램은 입구에 계단을 없애거나 턱을 낮췄다. 또 역과 운하 주변에 자전거 주차장을 만들고, 도로에는 자전거 전용 신호등을 따로 만들어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눈에 띄는 것은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가는 겸용도로가 없다는 사실이다.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섞여 달리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차도와 자전거 도로를 나란히 둬서 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보행자와의 안전사고 문제를 함께 해결했다.

자전거와 자동차의 사고가 났을 때 책임 분담률도 자동차가 훨씬 높으며 자동차 억제를 위해 도심에서 차량을 이용할 경우 주차료와 세금을 상대적으로 높게 부과하고 있다.




자전거 대여제도 ‘OV-fiets’는

대중교통 연계 전국 200곳 4천500대 비치
카드활용 유·무인소 운영…7만여명 가입

‘OV-fiets’의 ‘fiets’는 자전거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네덜란드 철도청이 운영하는 대중교통과 연계한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다. 대중교통 카드로 자전거를 빌려 도시 곳곳을 누빌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기차역·지하철역 등 주요 대중교통 역 근처에 대여소가 위치하다. 국가 전체적으로 200여개소에 4천500여대가 비치돼 있다.

자전거가 아닌 타 대중교통으로 1차 목적지까지 이동 후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데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여해준다.

서비스 가입자 수는 7만여명에 이르며 이용 횟수는 연간 70만회에 달한다.

‘OV-fiets’는 친환경 교통정책으로 저렴한 가격과 이용의 편리성, 신속성, 환경개선 등의 장점으로 호응을 얻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자전거 정책에 한 몫하고 있다.

자전거 대여제도 ‘OV-fiets’는 네덜란드 내 교통카드인 OV-chipkaart를 구매해 회원가입 후 사용기간에 따라 일정 금액을 내면 자전거를 사용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교통카드인 OV-chipkaart를 구매해 결제를 하면 되며, 연간 10유로의 가입비를 내고 회원가입 하면 20시간 기준 1회 사용에 2.85유로만 내면 되는 방식이다.

관광객들을 위한 1일 사용권은 3.15유로로 24시간이 지나면 3.15유로의 추가 요금이 부과되며 72시간이 지나면 5유로씩 추가 지불해야 한다.

유인 대여소가 많아 직원에게 카드를 보여주면 되고 무인 대여소를 이용할 경우 설치된 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하다. 또한 자전거에는 전자태그가 붙어 있어서 대여한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반납이 가능하다.






/글·사진=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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