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8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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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과 패션유통의 대응

문/화/난/장
염해숙 밀라노직업전문학교장

  • 입력날짜 : 2015. 09.10. 18:51
현재 각 백화점 MD개편이 백화점 업계의 절박함을 입증하고 있다. 중저가 입점을 확대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편집숍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추세다. 패션저널 편집장 강두석은 어느 패션칼럼을 통해 국내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모두 29조2천억원의 매출에 그쳐 전년 대비 1.9%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의 2년 치 실적을 제외하면 초유의 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백화점 업계는 사상 최초의 매출 30조원 돌파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유통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및 메르스 여파로 경기가 냉각된 데다 유통환경의 다양화, 온라인 유통의 급성장으로 발목이 잡히면서 매출 3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뒷걸음질 하게 된 것이다.

백화점 업계뿐만이 아니다. 2010년부터 TV홈쇼핑, 할인점 등의 성장도 둔화추세로 들어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상당히 어려웠다는 게 관련업계의 전언이다. 그나마 오프라인 유통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대형 쇼핑몰과 아울렛 매장 뿐이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6-7% 대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 모은다.

이처럼 유통업계의 판매가 부진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유통의 강세다. 온라인 유통은 매년 15%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유통의 매출은 무려 4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의류, 패션의 경우는 지난 해 3조원에 육박하는 모바일 매출을 기록하며 모바일 쇼핑 품목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유통환경이 급변했다. 의류와 패션 상품의 온라인 매출 중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른다.

온라인 유통의 발전으로 해외 브랜드를 외국에서 직접 구매하려는 이른바 해외 직구족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금액은 15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이 중 의류가 19%, 패션상품이 40%에 달할 만큼 온라인의 패션시장은 절대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패션유통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대적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이 됐다. 이 시점에 중요한 것은 경쟁력이다. 글로벌 유통마켓의 형성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따라서 이 같은 환경을 기회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의 정체성을 담은 우리만의 디자인, 우리만의 컬러로 세계 패션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패션유통환경을 적절하게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게 선결될 때 우리는 세계 시장 속에서 패션문화를 선도하는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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