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자동차 내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여름철 밀폐된 상태로 실외에 주차된 차량 등의 경우 가스 제품 등의 폭발과 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 그리고 습도 상승으로 인한 세균 번식, 타이어 사고 등 각종 위험 요소가 뒤따른다.

먼저 차량이 고온의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표면 온도가 높게는 90℃ 이상까지 상승하면서 일회용 가스라이터 등 가스 제품이 폭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에 가능하면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실외에 주차할 경우에는 자동차 창유리를 조금 열어두거나 햇빛 차단막 등을 활용해 자동차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 내 가스 제품 등은 별도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 엔진 과열시 차량의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은 만큼, 엔진 냉각 계통을 사전에 점검하고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초기에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자동차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여름 장마철에는 수분, 먼지 등으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 통풍구를 청소하거나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환해야 한다. 특히 타이어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월 1회 이상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타이어 마모가 심할 경우에는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낡은 타이어는 고무의 경화와 갈라짐이 발생해 폭염 속에서 파열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자동차 서비스 한 관계자는 “ 타이어의 공기압이 너무 높으면 핸들이 가벼워져 고속 주행 시 조향 안전성이 떨어져 급차로 변경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면서 “특히 창문을 닫고 차량 에어컨을 켜서 운행하는 경우 차량내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두통을 유발하거나 자칫 졸음운전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한 시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김경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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