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해제 반드시 실현할터
광주역 이전관련 시민여론조사 필요

광주시내 5개 구청 가운데 광산구는 최근들어 인구가 폭증하는 전형적인 도시팽창구조와 함께 대부분의 농민들이 영세성을 면치못하고 있는 '도·농 복합구'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만큼 단체장의 행정력과 리더쉽이 절대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민선 2기에 이어 민선 3기 광산구정을 이끌고 있는 송병태 구청장은 그만이 갖고 있는 행정경험과 광산구의 발전을 위한 큰 틀을 나름대로 정립해놓고 차분하지만 역동적인 변화를 해나가고 있다. 그 결과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한 2003년도 한국 경영생산성 대상(리더쉽 부문) 수상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상 수상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비젼을 갖춘 리더쉽 덕분이다.
광주공항의 이전, 광주역의 송정역과의 통합 등 굵직한 현안문제들은 여전히 자치구만의 힘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듯 싶지만 그가 혼신의 힘을 기울인 어등산개발은 광주시 차원의 도시계획으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고 교육환경개선과 왕동·황룡강권 개발사업 역시 내년부터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성이 가장 살기좋은 자치구'인 광산구의 송병태 구청장을 만났다.

-지난 11월 18일 정부는 부동산대책의 후속조치로 광산구를 포함한 광주시 전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바 있습니다. 곧바로 광산구의 반발이 이어졌는데요.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광산구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인데, 대책은 무엇입니까.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그야말로 도·농 복합지역인 광산구의 지역특색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발로입니다. 주지하시다시피 광산구는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2% 이하로 타 지역보다 현저하게 낮습니다. 모 건설업체의 12월중 아파트 분양률은 10% 이하로 광산구 관내 주택건설경기는 심각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신창지구 등지의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해 광산구의 주민들이 안고 있던 주거불안요소가 해소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상무지구 등 광주시내 일부 지역만을 기준으로 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광산구를 완전 침체의 늪으로 빠뜨리는 결과나 다름없습니다. 이에따라 지난 12월 10일자로 광주시와 건설교통부에 광산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해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했습니다. 앞으로 그 추이를 지켜보면서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반드시 실현해낼 생각입니다.

-광산구의 최대현안은 무엇보다도 광주공항의 이전문제와 광주역 이전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광주공항의 이전문제는 다시 생각하고 싶지않을 정도로 너무나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무안국제공항이 건설되고 광주공항의 이전문제가 한창 논의될 때 국방부나 건설교통부 등에서 군비행장으로서의 광주공항 이전을 심각하게 고려한바 있었어요. 저는 그 때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한바 있습니다만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이 지금 광주공항 이전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조만간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하면 광주공항의 여객수요를 이전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것입니다. 군비행장까지 이전한다면 몰라도 여객기 취항만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은 광산구민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다는 점에서 강력하게 반대합니다만 그 때가서 여객기 이전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없습니다. 활주로 확장 등 제반 시설확충까지 이뤄진 광주공항의 이전은 당분간 언급하기는 어려운 문제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안타까울 뿐입니다.
광주역 이전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광주역은 도심철도 이설에 따라 이미 종착역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곳입니다. 더구나 광주역과 송정리역을 통합할 경우 운행간격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철도의 민영화나 공사화가 진행되면 광주역은 아무리 반대해도 분명히 경제논리에 밀려 폐쇄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광주시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광주역의 이전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광산구에서는 지난 2001년 7월 광주역 이전 대책 추진협의회를 결성하고 26만명 서명운동과 결의대회를 갖고 청와대와 철도청 등에 광주역 이전건의를 해왔습니다. 광산구민들의 주장은 광주역 이전문제를 광주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해주고, 이전의 당위성에 대한 광주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해달라는 것입니다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여의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광주시에 재차 건의해보고 받아들여지지않는다면 광산구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광주시민 전체의 의견을 묻겠습니다.

-최근들어 구청장님께서는 광산지역의 교육환경개선에 상당한 애착을 갖고 계신데요.
▲광산구는 다른 무엇보다도 교육환경개선의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광활한 면적과 대단위 택지개발 등으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이들 급증하는 인구를 수용해내기 위해서는 좋은 교육환경조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저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광산장학회의 기금을 올해 현재 42억원 규모에서 2006년까지 100억원으로 확대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지난 3월 운남고가 개교했고 내년 3월이면 진흥중·고교가 이전 개교합니다. 2005년 3월이면 첨단고가 신설되게 됩니다. 광산구가 명실공히 광주시내 최고의 명문학군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광주시내에 위치한 명문고교들이 광산구 관내로의 이전을 희망할 경우 학교용지 매입을 지원하는 등 우수학교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 2007년 광산구 인구 50만명에 대비해 가칭 광산교육청 신설을 관계부처와 심도있게 논의해나갈 생각입니다.

-광주시가 추진중인 어등산 개발과 관련해 광산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왕동·황룡강권개발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왕동·황룡강권개발사업은 어등산권과 함께 광주권 최대의 문화관광단지 구축이라는 큰 틀속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국비 86억원 등 총사업비 184억원을 투입해 모두 215만평을 21세기 고부가가치 청정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것이죠. 이미 국비 12억원을 교부받았고 내년도 사업비로 국비 15억원과 시비 5억원, 구비 5억원 등 25억원을 확보해놓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에 반영하고 그린벨트지역내 가능한 사업부터 사업을 발주할 작정입니다.
이밖에 송 구청장은 "생산적인 노인복지실천을 위해 노인복지시설지원과 순회한방진료사업 등 고령사회 대비사업, 근로자와 노인종합복지센터 운영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앞으로 실버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인들의 재충전 공간이기도 한 경로당의 운영비 확대지원과 건강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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