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녹원 전망대 봉황루

연간 1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나무 생태숲 죽녹원, 대나무를 소재로 한 축제를 통해 담양하면 대나무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브랜드로서 확고히 하고 있다.

담양의 향토자원인 대나무는 1일 최고 125cm, 발순 후 40일 내외에 생장이 완료되는 지구상 식물 중 가장 빨리 성장하며 숲을 유지하면서도 목재생산이 가능한 수종으로, 원폭 투하지역에서 가장 먼저 생명력을 유지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담양은 연간 150만명이 방문하는 대숲 죽녹원, 대나무 축제를 통해 관광 산업화에 크게 성공한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다. 여기에 9월 개막하는 2015세계대나무박람회를 통해 온난화와 탄소 배출량 해결 등 녹색성장의 롤 모델을 제시, 지구촌 생태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담양군 제공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 뿐만 아니라 대나무의 곧음은 군자다운 강직함, 푸름은 불변의 절개, 마디는 절제와 결단력, 그리고 유연성, 공동체성 등 인문학적 가치, 중풍, 심장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약리적 가치 또한 우월하다.

죽세 공예와 조경 등 인간의 모든 생활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산업적 가치, 이산화탄소 흡수력은 소나무의 4배, 여름철 피톤치드 발생량 편백숲의 2배, 음이온 함량은 일반도시의 7.4배, 산소방출은 다른 수종보다 35%를 더 많이 방출하는 미래 대안 수종으로서 환경적 가치도 크다.

◇최고의 친환경·경제박람회 지향=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는 세 가지 면에서 역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

먼저 친환경. 타 박람회가 랜드마크가 될만한 큰 건축물을 세워 사후 관리 및 활용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면 대나무박람회는 대한민국 녹색심장 죽녹원을 ‘지붕없는 주제관’이라는 테마로 치른다.

또 경제성. 박람회장의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의 질적인 측면을 내실화해 작지만 강한 박람회로 기존의 시설물도 적극 활용, 사후 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인 경제적인 박람회를 지향한다.

시설 규모보다는 콘텐츠로 승부하는 작지만 강한 박람회를 기본 방향으로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아울러 대나무박람회의 사전 리허설 성격을 띤 제17회 대나무축제에서 시범 운영했던 ‘차 없는 거리’ 등 호응을 받았던 프로그램은 적극 반영해서 운영하고 교통문제 등은 개선방안을 마련해 다양한 볼거리와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키로 했다.

세계대나무박람회 상징물

◇세부 콘텐츠 구성 마무리 단계= 주제는 ‘대숲에서 찾은 녹색미래’. 박람회는 오는 9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죽녹원을 비롯해 전남도립대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2012년 2월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세계박람회의 면모를 갖췄으며, 전시·운영 전반을 총괄할 대행사를 선정해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세부 콘텐츠 구성 마무리 단계로 대나무의 과거, 현재, 미래의 비전을 다채롭게 제시하게 된다.

행사장은 죽녹원을 중심으로 오감체험관 등 4개의 주제관과 대나무가 갖는 산업적·환경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가치를 선보이는 다양한 전시관, 국내외 기관 및 기업, 협회 등이 참여하는 국제관·기업관 등 6개의 부제 전시관으로 구성한다.

올들어 현재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등 담양을 찾은 전국의 수학여행단 수가 207개교 2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세계대나무박람회 기간에는 전국의 많은 초·중·고교에서 현장체험 학습과 수학여행 등으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령별·계층별 눈높이에 맞는 30여개의 체험행사가 개발돼 있으며, 학생 관람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하게 마련될 예정이다.

담양군은 오는 9일 D-100 기념행사를 담양문화회관에서 자원봉사 발대식을 비롯해 범 군민 걷기대회 등을 개최해 박람회 성공을 다짐하고 분위기를 띄운다.

◇미래 비전 상징 조형물 눈길= 박람회는 생활용품 재료에 불과했던 대나무가 사람과 만나 인문학의 꽃을 피우고 미래산업의 중요한 신소재가 될 수 있다는 구체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제 산업시대는 가고 인문학시대가 왔다.군자다운 강직함 등 대나무의 인문학적 가치를 부각시켜 인문학의 중심도시 담양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대나무의 천년 역사를 함축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상징 조형물이 눈길을 끄는 한 이유다. 고대부터 한국과 중국 등 동양에서 태평성대와 번성을 상징해 상서로이 여겨지는 봉황이 지구를 감싸고 날아오르는 형태로 너비 16m, 높이 11m에 이르는 거대 구조물로 제작된다.

‘지구환경의 미래와 그 대안, 대나무 숲’을 주제로 해 담양종합체육관 앞 광장 주제전시구역 입구에 배치하며 박람회장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것으로 보인다.

◇대나무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박람회는 모두 1천822억원의 생산 유발효과도 기대되면서 각 분야에서 민간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담양의 영원한 번영을 가져다 줄 1만㏊ 대나무숲 조성의 시발점으로도 삼고자 한다.

대나무산업을 21세기 새로운 고부가가치 6차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며 담양이 세계 대나무산업의 허브도시로, 생태환경이 살아 있는 자연치유 도시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담양군은 지구촌이 주목하는 박람회 기간 세계대나무협회 총회를 여는 한편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대나무 관련 기업이나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5만 군민의 역량을 결집시켜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중이다.

천년의 고장, 담양이 지역의 미래 가치와 새로운 천년을 약속할 매우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대나무로 온난화·탄소배출 해결 녹색성장 모델 만든다”
최형식 담양군수

“대나무를 통해 전 세계적 관심 과제인 지구 온난화와 탄소배출량 문제 등을 해결하는 녹색성장의 실질적 모델을 제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대나무의 생태적·환경적 가치 등을 박람회를 통해 널리 알리고 인류의 녹색 비전을 조망하고자 한 박람회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반시설을 비롯해 컨텐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5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17회 대나무축제가 큰 호응을 이끌어냄으로써 박람회의 성공을 예감하고 분위기를 한껏 띄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예년에 비해 더 풍성한 체험프로그램과 버스킹 공연, 마임 퍼포먼스 등으로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차없는 거리’를 운영해 프리마켓 행사와 거리공연을 펼쳐 색다르고 차별화된 축제장의 모습을 선보여 관광객과의 소통과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그런데, 이 모두가 관광객 및 인근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민관이 하나로 사전 박람회나 마찬가지였던 대나무축제를 훌륭하게 마무리함으로써, 박람회 성공 개최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갖추게 됐다.

최 군수는 연장선에서 “박람회를 대비해 행사 기간에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 뿐만 아니라 깨끗한 환경속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마을진입로 꽃길 가꾸기, 내집앞 청소 및 꽃밭 가꾸기, 들녘 폐비닐 수거 등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람회의 주요 무대인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 거리가 수학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만큼 맞춤형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학생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하고 질 높은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관련 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고, 전시관별로 구체 내용을 담은 ‘교과과정을 연계한 체험프로그램 안내책자’를 제작해 교육청 등 일선 학교에 배부하고 있다.

최 군수는 대나무세계박람회의 완벽한 성공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최 군수는 “생태도시화는 담양이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달성해야 할 목표이다. 생태도시화 정책, 친환경농업, 죽녹원의 신화를 탄생시킨 대나무신산업화 정책은 모두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 3만불 인구 7만의 자립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군수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자라는 대나무처럼 담양의 성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대나무와 함께하는 확실한 미래 비전에 군민의 마음을 더해 더 큰 담양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양=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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