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현풍(玄風) 곽(郭)씨 집안의 한 사람이 장가를 들었는데, 그 부인의 행실이 단정치 못했다. 그가 아무리 부인을 타이르고 별수단을 다 해도 아무 효과가 없었을 때 어느날 책을 읽다가 “사람의 본성은 본래 악한 것 없이 착하다. 누구든지 그 본성은 착하여 모두가 요순과 똑같다. (孟子道性善 言必稱堯舜)”라는 구절을 읽고 깊이 깨달은 바가 있어 “우리 마누라의 본성(本性)에서 요순을 봐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다.

그는 아침마다 복장을 입고 정색한 후 “사람이란 본시 모두 착한 것이오. 앞으로는 당신의 착한 성품만 보고 존경을 하렵니다”라며 절을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기를 한 달, 두 달이 지나다 보니 부인이 “왜 자꾸 이러십니까. 이제는 나도 다시는 안 그럴 테니 제발 절은 그만 하십시오”라고 만류를 했지만 남편은 “당신이 요순임금과 똑같소. 그런 당신을 보고 내가 어찌 절을 안할수 있겠소” 라며 여전히 자신에게 절을 하는 남편에게, 부인도 맞절을 하기 시작했다. “당신이 날 보고 요순이라고 하는데 진짜 요순은 바로 당신입니다”하면서 서로가 요순이라고 불러주며 존경하면서 살게 되었다고 한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이러한 일화를 가진 남성을 실제로 상담한 적이 있다. 젊었을 때부터 반건달처럼 지내다 결혼 후에도 별반 직업이 없었고 늦잠을 자면 부인은 항상 아침마다 “서방님 일어나세요. 식사 준비했습니다”라고 말을 하며 무릅을 꿇고 아침 문안인사를 드렸고 특히 자녀들 앞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예의나 공손함을 굉장히 신경 써서 가르쳤다고 한다. 적당히 하다가 말겠지 라고 생각하며 장난삼아 더 망나니 같은 행동을 해도 부인은 변함없이 최상의 격으로 자신을 대하니 엄마를 보고 아이들도 아버지에게 공손하고 예의를 지쳤다고 한다. 이러한 생활이 이어지다보니 스스로가 부끄러운 행동을 안 하게 되고 행동이 고쳐지니 말투가 변하고 언행이 바뀌니 어느새 진정한 가장처럼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을 아내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아내는 결혼 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서운 사람이고 진심으로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아내입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이미 사주의 단점을 많이 극복한 개운(開運)자 였다.

자신의 주변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방황하고 있을 때 맹자(孟子)의 성선설을 바탕으로 끈기있게 응원해지고 믿어주며 도와주자. 사람은 누구에게나 불성(佛聖)이 있고 성령(聖靈)이 있고 선인(仙人)이 될 수 있는 무한한 선(善)함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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